'세계 1등 위인들이 들려주는 아주 특별한 시간 관리 습관'- 다소 긴 제목의 이 책은 어린이들이 즐겁고 신나게 읽을 수 있는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쓰시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박은교님의 책이라서 더욱 믿음이 갔다. 요즘의 어린이책들은 우리때와는 또 다르게 참 기획부터 출판까지 정성에 정성을 들이는 것 같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자연스러운 삽화가 여지없이 이 책에도 적용된다. 200년전의 칸트의 세계면 그 시대답게 웅장한 거리의 모습은 그대로면서 당시의 사람들의 모습을 거북스럽지 않게 재미있게 담은 삽화와 내용들이 정말 좋았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3~4학년부터 읽기 좋고 고학년의 아이들이 읽기에 딱 적합한 책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딸을 키우고 있는데 요즘 아이들은 수학학원에 거의 다 다니는 것 같다. 하지만 영어도 수학도 모두 집에서 스스로 공부하고 있다. 반에서는 물론 우리 아이가 항상 일등을 하고 글쓰기로 학년에서 우수상을 여러번 타서 담임선생님께 칭찬을 받는다. 이건 선생님이 직접 하신 이야기이니 아이의 허풍이 아니다. 물론 만화를 좋아하고 노는 것을 좋아해서 스스로 앉아서 하기에 어려울 때도 많아서 좀 더 공부할때는 확실히 집중하고 놀때는 잘 노는 그런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었다. 이 책을 아직 전해주지는 못했지만 이제 방학이니 내일 당장이라도 읽게 하려고 한다. 엄마인 내가 먼저 읽었을때에는 아이에게 정말 좋은 시간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세계의 유명한 인물들이 어떻게 시간관리를 했으며 어떻게 성공한 삶을 살았는지 생생하게 깨닫게 해줄 수 있는 책이다. 스스로 관리하며 스스로 작정하고 사는 삶이 얼마나 나중에 자신에게 풍부하고 풍요롭게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그렇게 만드는지 말이다.
시계보다 더 정확하게 시간을 지킨 칸트의 이야기, 자신만의 수첩으로 시간을 관리했던 벤저민 프랭클린의 이야기, 하루 시간을 몽땅 기록했던 피터 드러커의 이야기, 많은 일을 하면서도 늘 여유로웠던 류비셰프의 이야기, 남들보다 일찍 깨어 꿈을 이루어갔던 빌 게이츠의 이야기, 하루 스무 시간 집중했던 토머스 에디슨의 이야기, 낮잠 덕분에 열정을 간직했던 윈스턴 처칠의 이야기, 5분조차 아끼려고 넥타이도 매지 않았던 공병우의 이야기, 그 밖의 정약용과 데일 카네기의 이야기들은 정말 흥미를 자아냈고 나도 이들처럼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잠시라도 들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읽은 나로서는 정말 당장 내일부터라도 이들처럼 시간관리를 잘하며 실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