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
요 네스뵈 지음, 구세희 옮김 / 살림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북유럽 스릴러들을 요즘 들어 많이 보게 되기도 하고 그래서 읽기도 하게 되는데 실망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출판사에서 엄선해서 우리에게 소개를 해주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거의 성공률이 높으니 북유럽 스릴러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고대하게 되었다. 이번에 이미 북유럽 작가로서 유명한 요 네스뵈의 작품이 드디어 소개가 된다고 하더니 정말 출간이 되었다. 제2의 스티그 라르손, 북유럽의 제프리 디버, 마이클 코넬리, 할런 코벤 등 화려한 별칭을 가지고 다닌다니 과연 어떤 작품일까.

이번에 처음 소개된 그의 작품은 '헤드헌터'이다. 제목 그대로 헤드헌터로서의 주인공의 일상이 그려진다. 그러나 평범한 헤드헌터가 아니라는 점이 금방 드러난다. 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책 초반부에 이미 밝혀지므로 여기서도 밝혀도 되겠다. 헤드헌터로서 백발 백중 그가 추천하는 사람들은 모두 괜찮은 연봉을 받고 원하는 곳에 입사를 하게 된다. 중간 간부부터 CEO에 이르기까지.. 그런 능력있는 그는 살짝 작은 키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168cm이니 유럽인으로서는 작은 키이겠다. 하지만 그만큼 다부진 면모가 돋보인다.

헤드헌터로서 상대 의뢰인에 대한 정보를 캐내던 중 의뢰인이 가지고 있는 고가의 미술품을 터는 미술품 도둑이 그의 숨겨진 다른 얼굴이다. 하지만 사람을 죽인 적도 다치게 한 적도 없다. 그저 그의 능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넓고 아름다운 곳에 자리잡은 그의 집과 아름다운 아내. 아내에게 선물한 화랑을 유지하기 위해 그는 이런 미술품 도둑질을 계속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순탄하게 잘 풀려가는 그의 인생이 갑자기 꼬이기 시작한다.

이번의 헤드 헌터 대상은 클라스 그레베..전직 해병대와 대 테러리스트 BBE에서 8년이나 있었고 그 때 세상을 돌면서 대 테러 활동을 하면서 수리남에서는 마약 소탕 작전을 하다가 포로로 잡혀서 고문을 당하기까지 했던 인물. 그 후에 어느 기업에 들어가 능력을 인정받고 최고경영진의 자리에까지 오른다. 패스파인더라는 회사에 좋은 조건으로 입사하려는 그를 주인공 '로저'는 탐탁지 않게 여긴다. 게다가 그가 아내인 '디아나'와 바람을 피는 사이라는 것을 그의 집에 침입해서 루벤스의 작품으로 알려진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 을 훔치러 갔을때 알게 되었다. 빈정이 상해 버린 우리의 헤드 헌터 주인공은 클라스 그레베를 추천하지 않기로 아내에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클라스 그레베로부터의 공격이 시작된 것이다. 이야기는 그러나 이렇게 단순하게 끝나지 않는다. 절대로.

순간을 모면하기도 하고 본 아이덴티티처럼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넘기기도 하고 목숨을 잃을 뻔 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모험을 하고...얽히고 설킨 이야기들도 나중에 하나하나 실타래가 풀리듯이 풀린다. 정말 앉아서 이 책을 들었다면 단숨에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여름에 잘 어울리는 한편의 정말 잘 짜여진 스릴러를 읽었다. 저 위의 그에 대한 수식어가 결코 거짓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