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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바보가 세상을 바꾼다 - SKY 명문대학 합격생 100명 인터뷰, 공부비결 공개!
김태광 지음 / 티즈맵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도 EBS에서 아이들 양육 및 교육에 관한 다큐를 본다. 오늘은 사교육에 대한 다큐였었다. 결론은 어쨌거나 공부를 해야한다는거..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지만 우리 어렸을 적보다 훨씬 과도한 부담을 가지고 공부를 해야 하는 요즘 아이들이 정말 안스럽다. 나름 초등학교 때에는 다양한 경험을 쌓고 놀아야 한다고 아이에게 늘 이야기하지만 단서가 붙는다. 그래도 영어와 수학은 확실히 잘 해놓아야 한다는 것을.. 방과후에 키가 작아서 다니는 운동삼아 다니는 성장클리닉이 일주일에 두 번, 바이올린 수업이 일주일에 두 번, 주산이 두 번...방과후에 바로 하는 것이라 별 부담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요일의 수업이 4시가 조금 넘어서 끝나 집에 돌아와 간식을 먹고 잠시 쉬면 다섯시. 다섯시 이후에 학습지 하나, 혼자서 공부하는 영어교재 하나, 수학문제풀기, 특히 숙제가 많은 날은 숙제부터 하고 나면 저녁 8시가 넘고 저녁먹고 어쩌다 보면 늘 9시가 지나있다. 결국 공부도 많이 못하지만 아이는 아이대로 편하게 쉬었다는 느낌은 전혀 없다. 이런 모든 것이 너무 안타깝다. 차라리 독일이나 다른 몇 나라처럼 숙제가 거의 없던지. 우리 아이처럼 공부에 대한 학원을 하나도 안 다니는 아이도 이럴진대 선행이니 뭐니 해서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저녁도 제 때 못 먹는다니...그래서 패스트푸드로 떼우다 보면 비만해지고 건강에도 안좋고...대한민국 전반의 문제가 되어버렸다.
이 책 <공부라는 바보가 세상을 바꾼다> 를 읽다보면 나보다도 아이가 읽어야 할텐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은 본인이 이렇게 깨우쳐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아이가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되면 꼭 이 책을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본인의 삶의 목표를 잡고 그 목표를 위해서 결국은 본인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부모를 위한 공부가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한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을 본인이 스스로 절절히 깨닫기를 바란다. 지금은 아무래도 엄마의 눈치를 많이 살핀다. 학원에도 안 보내고 쉴 시간을 충분히 주려고 하지만 본인이 시간을 집중하지 못하면 어영부영 시간을 보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그 점도 안타깝다. 이 책을 보면 초등학교때에는 별 공부를 안 하고 중학교 시절까지 방황했다 하더라도 본인이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뭔가 큰 계기가 생겨서 정말 악착같이 공부를 했고 결국은 성공적인 삶을 주도적으로 이루었음을 느낄 수 있다. 나도 예전에 사춘기 시절 이렇게 살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왜 우리 어머니는 이런 책을 나에게 한번도 보여주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공신들 역시 그런 책을 만나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어려운 환경을 타개할 생각을 가진 걸 보면 부모가 안스럽다고 오냐오냐하고 쉬운 길로만 가게 했던 것이 큰 잘못인 것 같다. 본인이 시험을 망치고 넘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시험을 망치더라도 일단은 잔소리를 안해보려고 한다. 오히려 실패를 해서 본인이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럴 때 이 책을 건네주며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예전에 강호동이 진행하는 '스타킹'이라는 프로에서 본 '이진' 여학생의 이야기도 나온다. 불치병에 걸린 어머니 때문에 간호하랴 주말에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랴 어려운 가운데에서 학원은 꿈도 못 꾸었지만 교무실 문턱이 닳도록 선생님들을 붙잡고 질문을 해댔던 그녀. 사교육 한번 받지 않았던 그녀는 서울대에 입학했다. 그녀는 정말 지혜롭다. 진정으로 앞으로의 인생도 성공한 인생을 살 것이라 믿는다. 세상은 이런 아이들의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