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이 닥쳤을 때 필요한 단 한 권의 책 - 미국 최고 전문가가 알려주는 재난 생존 매뉴얼
코디 런딘 지음, 정지현 옮김 / 루비박스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미국에서 서바이버 전문가로 유명한 분이 썼다니 기대에 차서 읽었던 책이다. 바로 옆나라 일본에서 엄청난 대지진이 일어나고 방사능 공포가 이어지면서 식수에 대한 걱정도 늘어나고...만약 자연재해가 일어나서 정전이 된다면 추위가 몰아닥친다면 우리는 거기에 대해서 얼마나 대비할 수 있을까? 이런 책을 전혀 읽지 않은 사람과 한번이라도 읽어 본 사람은 생각과 마음가짐에서 분명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에서 재난이 닥쳤을 때 필요한 단 한 권의 책이라는 문구가 과장됐을수도 있지만 이런 책을 본 적도 거의 없기에 책 속의 내용에 하나하나 주목하고 열심히 읽었었다. 특히 더러운 물을 소독하는 방법이 매우 유용하고 추위에 집에서 난방이 되지 않을때 어떤 방법으로 조금이라도 추위를 이겨낼지에 대한 방법이 자세히 나와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서바이벌 담요라면 어떤 것인지 사진으로 다시 한 번 정확하게 알려주었다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 책에 나온 내용만으로는 어떤 재료를 말하는 것인지 잘 모르는 부분들이 있어서 말이다. 그런 사진이 거의 등장하지 않고 글로만 설명이 되어 있다는 점이 책의 특성상 많이 아쉽다. 특히 단 한 권의 책이라면 속 시원히 사진을 많이 찍어서라도 알려줘야 하는 것이 아닌지.. 참치캔으로 만드는 캔들 같은 것은 사진이 하나 있어서 알기 쉬웠다. 참치 캔에 기름을 붓고 키친타월 같은 것을 길게 말아서 심지처럼 넣고 성냥으로 불을 붙여주면 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정말 극한의 상황에 처했을때까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서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한숨이 나올 지경이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읽어두면 정말 유용한 내용들이다. 쥐를 잡아먹을 수도 있고 곤충을 먹을 수도 있으니 쥐덫을 만드는 방법이나 장작이나 불을 피우는 방법, 조리시 필요한 것들을 만드는 방법, 요오드 2% 용액으로 물을 소독해서 먹는 방법까지 나와 있고 인간의 저체온증이나 고체온증에 대한 증상과 대비책도 나와 있으며 특히 탈수증에 대해서 잘 나와 있어서 평소에 목이 마르지 않으면 물을 잘 마시지 않는 나나 아이들에 대해서 걱정하고 평소에 물을 마시는 습관을 길러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물에 대한 소중함을 이 책을 읽다보면 절실하게 느낄 수 있다. 물 근처에 사체가 있거나 동물의 시체나 오물, 인간의 오물등이 상류에서 흘러내려온다면 참 난감한 상황이 벌어진다. 위기의 상황에서는 상류를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위기일수록 인간은 서로 돕고 의견을 교환하고 바짝 긴장하며 능력 이상을 발휘할 것이다. 상상으로 리더가 되는 사람과 서로 의견을 조율해서 따르고 다시금 살아남을 수 있는 상태로 발전하는 서로 돕는 구도가 머리속에 그려진다. 그런 일이 제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욱 간절했다. 오히려 천국으로 바로 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지만 그건 신도 원치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라면 생존을 위해 한번쯤 정말 죽을만치 최선을 다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그런 마음가짐을 갖게 하기에 한 번 읽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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