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제20호 - Spring, 2011
아시아 편집부 엮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세계인과 함께 읽는 아시아 문예 계간지로 유일한 계간지 <아시아>. 굉장히 특색있는 표지와 종이질의 아시아를 두번째 만났다. 첫번째때에도 느꼈지만 바쁜 일상속에 한꺼번에 다 읽기는 어려운 책이다. 하지만 두고두고 읽을 책이다. 어떨 때에는 학술적으로 다가오고 어떨때에는 멋진 시에 마음이 이끌리고 가슴 아픈 소설 단편에 눈물짓기도 한다. 아시아에서 살아간다는 건. 무엇일까. 이 책을 읽다보면 어렴풋이 깨달을 수 있었다.
 
아시아 봄호인 이번호는 인도의 시성 타고르와 우리나라의 안중근에 대해서 조명해 본다. 아시아는 아시아를 어떻게 고민해 왔나에 대해서 심도있는 이야기를 다룬다. 타고르와 안중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언뜻 보면 공통점이 없어보이지만 자신의 조국을 그 누구보다 사랑했다는 점에서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대표적인 인물들이 아닌가. 그들의 인생과 이야기에 빠져든다. 그리고 나서는 동양평화론같은 학술적인 이야기에서 잠시 멈칫한다. 하지만 꼭 한 번쯤 읽어볼만한 내용들이 많아서 책갈피를 끼워둔다.
 
나즘 히크메트 특집은 그의 독특한 유배시로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이 생각날 정도로 숙연해지는 기분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감정을 느꼈던 때가 얼마나 오래되었는가. 계간지 아시아는 그런 정서를 되살려내는 근래 드문 멋진 계간지이다. 터키 오스만 제국에서 태어난 나즘 히크메트의 대표시들을 감상하고 그의 시의 세계를 평론으로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일본의 문학상에 대한 한 꼭지도 대단히 흥미롭다. 아쿠타가와상과 나오키상의 차이점과 근래 어떤 추세의 작가들이 상을 받는지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일본학과 부교수의 글 덕분이다. 고명철씨의 신동엽씨의 문학을 다시 재조명하는 글도 정말 좋았다. 단편소설로는 <모젤> <아홉 살배기 한숨> <남편의 비밀> 이 각각 인디아, 대한민국, 사우디 아라비아의 작가의 글로 소개되어 있었다. 그리고 계간지 아시아의 모든 글은 다시 영문으로 한영대역이 되어서 또 다른 읽을거리(영어공부)를 할 수 있다. 계간지 아시아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한 번 알게 된다면 이 책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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