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필요해 -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대화의 기술
폴 도노휴.메리 시절 지음, 양영철.서은영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시중의 많은 비슷한 책이 나오지만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너무 좋았던 책이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책이란 자신과의 궁합도 잘 맞아야 한다. 처음엔 낯설어서 지지부진 넘어가던 책도 어느 순간 자신의 생각과의 코드가 맞으면 그때부터는 휘리릭 책장이 넘어가는 것을 느낀다. 이 책도 그런 책이었다. 처음에는 인쇄방법이나 편집이 조금 낯설어서 늦게 나갔던 책이었지만 뒤로 갈수록 예로 들어주는 대화들이 너무나 적절하고 교훈을 주는 내용이어서-  완벽하게 배울점이 많은 책이어서- 반했던 책이다.

 

오랫동안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연구하고 상담했던 저자들이 쓴 책이라서 믿음이 간다. 우리는 때때로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경험들 속에서 가슴속이 답답한 채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나의 경우는 가족들이 특히 힘들었는데 아직도 엄마 앞에서는 약간 긴장이 되고 어린 시절 함께 할 때부터 잠에서 일어날때나 보통의 생활에서 쉽게 감정이 변하고 신경질을 잘 내던 여동생에게는 아직도 말을 꺼내기가 어렵다. 언니로서 조언을 해줘야 할 때에도 겁을 먹게 된다. 어떻게 하면 상대의 마음도 헤아리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또한 반대로 남편이나 딸에게는 함부로 막말을 하게 될 때가 많다. 정말 하루하루 고쳐나가야 할 대화들 투성이다. 게다가 점점 집 밖에서 사회생활을 하기 보다는 책이나 컴퓨터 앞에서 있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적절한 유머와 위트있는 대화를 잊어버린 것 같다. 자신의 개인사적인 이야기를 쉽게 해버리거나 비위를 상하게 하는 낯선 사람을 비난하거나 흉을 보는 등 아직 별로 말을 트지도 않았던 이웃이나 유치원엄마들 옆에서 말해버리면 상대방은 당황스럽고 난처해질 것이다. 실제로 나를 이상하게 볼 수도 있다.

 

이 책은 또한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대화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그리고 올바르고 쉬운 대화와 적절한 톤과 적절한 내용으로 말하는 법을 실전적으로 알려준다. 그리고 고객앞에서 응대하는 법이나 반대의 경우도 알려준다. 나의 문제는 무엇인지, 효과적인 관리가 되는 대화는 무엇인지 읽다보면 나에 대한 반성과 회유와 깊은 생각의 시간까지 갖게 한다. 나의 문제는 무엇인가. 내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부터 알아야 할 것이다. 그 모든 것을 깨닫기 전이라도 이 책에서는 수많은 상황과 실제적인 대화법을 미리 잘 알려주고 있어서 정말 자기반성이 되는 글이다. 사회생활에 염증을 느끼던, 아이들을 키우느라 집에만 갇혀서 지냈던, 대화에 문제가 있고 두려운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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