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둥글 지구촌 환경 이야기 함께 사는 세상 9
장성익 지음, 유남영 그림 / 풀빛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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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에서 나온 지구촌 시리즈가 드디어 아홉번째 책이 나왔다. 이름하여 둥글둥글 지구촌 환경이야기. 아마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이 책을 한번쯤은 보았을 것 같다. 도서관에서도 자주 보이고 좋은 책으로 소문났기 때문이다. 아마 이 책이 나올때쯤 일본의 대지진과 엄청난 쓰나미 재앙이 일어났을 텐데 발빠르게 일본의 3월 11일 대지진이야기까지 빼놓지 않고 있다. 그만큼 아이들에게는 더욱 더 와닿는 것 같았다. 5학년 딸이 얼마전의 일본 대지진에 대해서도 나와 있다고 하는 걸 보니 말이다. 지구촌 시리즈의 표지들은 다 달라도 무언가 동질감? 하나로 묶이는 그 무엇이 있다. 가만보면 삽화가도 다르던데 말이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동심을 자극하는 표지들이라 엄마로서도 무척 마음에 든다.
 
자연과 사람이 어깨동무를 하며 살아가는 세상. 이 책의 머리말에 있는 글처럼 우리는 그런 세상을 꿈꾼다. 하지만 실제로는 턱없이 힘든 일이다. 우리는 하루도 일회용 용기없이는 쇼핑을 할수도 없고 종이컵 없이는 자판기커피를 즐길수도 없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지구촌의 탄소배출량을 어마어마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그리고 물부족국가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그나마 좀 더 나은 소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점에서 아이들이 읽고 스스로 지구촌의 환경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빌미를 마련해 준다.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중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까지 빠짐없이 지구촌 환경문제의 현안들을 다루어주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문제와 황사, 인도의 나무베기 반대운동인 칩코운동, 석유에 중독된 지구에서 만일 석유가 없어진다면과 같은 아이들이 궁금해 할만한 이야기들을 너무 잘 다루어주고 있다. 사실 흥미로운 환경이야기 하나하나는 어른인 나도 푹 빠져서 읽게 만든다. 과거의 유럽에서 있었던 1950년대의 런던 스모그 사건같은 경우는 다시는 일어나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려 1만 2천명이 죽었다니. 스페인독감과 함께 20세기 유럽의 대재앙중의 하나일 것이다. 여러 방송에서 보았던 독일의 친환경도시 '프라이부르크'의 이야기도 역시나 들어있는 걸 보니 반가웠다. 체르노빌 참사와 원자력 발전의 문제에 대해서도 다루어주고 있고 아이들이 읽기에 아주 심도있게 파고들지는 않지만 여러가지 환경적 문제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알 수 있게 해주어서 이만하면 대만족하는 책이다. 아이들에게 지구촌 환경에 대한 문제를 알려주려면 이 책을 강추한다. 웅진주니어의 '나무를 껴안아 숲을 지킨 사람들'과 함께 읽으면 더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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