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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지금 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하는 87가지 - 어쩌다보니 절반을 살아버린 나에게
오모이 도오루 지음, 양영철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처음엔 이 책이 서른 다섯 즈음의 저자가 쓴 책인 줄 알았다. 일흔 정도된 일본의 한 기업인이 쓴 책이다. 하지만 글에서 노쇠함을 전혀 느낄 수 없다. 그냥 마흔 정도의 사람이 쓴 책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미 인생을 충분히 경험하고 많은 일들을 겪은 인생 선배로서 지금 서른 중반이 지나 마흔이 다가오거나 이미 넘은 사람들에게도 좋은 도전의식과 위로가 되는 글들이다. 또한 낙관적이고 진취적인 생각을 해 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자기계발서이다.
자기계발서를 매일 읽으라는 글을 어디선가 읽었다. 물론 그런 자기계발서만 믿고 회사에서 뭐든지 다 되는 것처럼 허황되게 일을 진행하는 사람들을 매우 피곤해하는 나의 남편같은 사람도 있다. 하지만 전혀 읽지도 않으면서 무조건 자기계발서를 읽는 사람을 매도하는 일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그런 허황된 꿈과 되지도 않을 무리한 일을 진행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계발서를 읽고 아 저 사람은 저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와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구나 그리고 낙관적인 인생관이 참 배울만 하구나 혹은 저런 리더십은 참 좋다 하고 느끼라는 것이다. 이렇게 매일 느끼다 보면 더 나은 방향의 사람이 될 것이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예를 꼭 들어가면서 비판을 해야할 필요가 있는건지.. 예전부터 해보지도 않고 비관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책 역시 마흔이 넘어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한, 인재파견 전문회사 아데코(주)의 설립자이자 경영서포트서비스(주)의 CEO인 오모이 도오루씨의 인생역전을 들여다 보면 아 역시 성공하는 사람들은 다르구나 하는 점을 느낄 수 있다. 특히나 한 번 맺은 인간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의리를 지키니 외국인 친구에게서 좋은 일을 떠맡게 되었고 그 길로 승승장구할 수 있는 인생이 되었다. 그 전에는 그 역시 여러 회사를 전전하며 갈피를 잡지 못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의 글을 읽다보면 배려란 무엇인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란 무엇인지 제대로 깨닫게 된다. 세상을 살다보면 너무 지나치게 자세히 설명하려는 사람도 있지만 너무 과묵하거나 무뚝뚝해서 여러번 확인해야 의사소통이 되는 사람도 있다. 특히 남자들 특히 남편이 그러는데 비단 내 남편만의 일은 아닌 듯 하다. 이런 점에서는 수다를 떨면서 대화의 결말을 도출해 내고 스트레스를 푸는 여성들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배워야 한다는 글도 공감이 간다. 여자들이 접시 깨뜨린다라며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감성적인 능력, 의사소통의 능력도 대단한 스킬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오모이 도오루 씨의 경영 노하우와 리더십과 개인적으로 겪은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읽힌다. 87가지가 많다 싶지만 읽다 보면 길지 않다. 아주 흥미롭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