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프 스타일 바이블 - 패션의 마지막 2%
나탈리 베르제롱 지음, 나지윤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정신없이 아이를 키우고 나니 입던 옷에 관심이 가고 온라인 쇼핑몰 등을 괜히 들락거리게 되고 구입하지 않더라도 피팅 모델이 입는 옷과 테에 관심이 쏠린다. 그녀들의 옷 잘 입는 아이템에는 어김없이 스카프가 등장하는데 집에 몇 개 있는 스카프도 활용이 전혀 안되고 그저 목에 두르고 나면 요즘처럼 바람이 부는 날씨에는 이리저리 요동을 치는 요물이 되고 만다. 그래서 스카프 매는 법을 좀 알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물론 포털 싸이트등에서 블로그등을 운영하는 분들 중에 멋지게 스카프 묶는 법을 알려주는 것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뿐인걸.. 어느새 잊어버리고 만다. 정말 좋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와중에 책이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스카프를 잘 매게 도와주는 책이 있으리라. 그러던중에 이 책 <스카프 스타일 바이블>을 만나게 되었다. 만나본 순간 "올레!!" 를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휘리릭 훑어보는 데에는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 그런데 훑어본 결과 정말 따봉이다!!! 여자들이여 스카프를 매고 싶다면 이 책을 지를 지어다.

 

뜬금없이 사진도 별로 없고 신변잡기적인 글들로 채워질수도 있다. 제목만 보고 속은 적이(스카프 관련책은 아니었지만)있는 그런 류의 책이 있는데 이 책은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어느 페이지 하나 버릴 것이 없다. 과장이 아니다. 이 책은 제목을 보고 선택을 해도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그런 책이다. 저자는 프랑스 태생의 백인여인으로 일본어를 전공하여 일본의 긴자지역에서 유명한 명품 에르메스 스카프를 판매한 베테랑이며 1992년부터 스카프 매는 법을 가르쳐 왔다고 한다. 옷을 아름답고 소위 간지나게 하는 아이템으로 정말 간단하면서도 확 변신할 수 있는 스카프를 의외로 잘 매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책을 살펴보면 모델컷도 몇장씩 들어가 있는데 유명 잡지의 컨셉처럼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모델들이어서 눈에 띈다. 그리고 대형스카프부터 미니스카프까지 스카프의 종류를 일단 사이즈별로 알려주는 데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스카프의 소재도 역시나 중요한데 소재별로 자세히 소개해주고 가장 중요한 기본접기를 바로 보여준다. 초보자 누구나 따라할 수 있도록 아주 잘 만들어진 사진들이다. 손재주가 없는 나조차도 따라하기 쉬울 정도이다. 그리고 기본접기를 끝내면 정말로 수많은 다양한 활용법들이 매 페이지마다 가득하다. 결코 만원 조금 넘는 금액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집에서 놀고 있는 스카프들을 구제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놀라운 것은 대형 스카프로 탑이나 드레스까지 만들 수 있으며 장미접기나 삐에로 의상처럼 화려한 장식까지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여행지에서 갑자기 가방이 없을때 만들 수 있는 가방만드는 방법까지 나와 있다. 그리고 실제 프랑스에서는 팔에 깁스를 한 다음에 팔을 고정하는 것을 스카프로 한다는데 정말 패션의 완성처럼 보인다. 너무 멋있었다. 부상까지도 아름답게 만드는 센스라니..! 스카프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이 이렇게나 많은 줄 미처 몰랐었다. 이제 옷장속에서 잠자고 있던 스카프들을 꺼낼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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