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노자, 현대인과 소통하다 - 알기 쉽게 풀어쓴 알기 쉽게 풀어쓴 동양철학 시리즈 1
왕융하오 지음, 이성희 옮김 / 베이직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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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의 시대에 태어난 중국의 제자백가들, 사상가들의 이론이나 전설같은 이야기는 현대에도 무수히 회자되며 현대의 자기계발서나 심리서등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자의 사상, 노자의 사상이 특히 유명한데 노자의 사상은 서양의 유명한 사람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에 이르러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동양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서 "귀인은 귀인을 알아보는 법" 이라는 중국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대사를 쓰는 등 서양에서도 동양의 아름다움과 철학에 감탄하고 있는 것을 여럿 발견할 수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심오한 지혜를 담은 책이다. 노자는 근대 이후의 과학 문명을 2500년 전 정확하게 읽어낸 단 한 명의 학자다.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상가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노자라고 말할 것이다. 노자의 도道 사상이야말로 가장 완전한 생태학적 지혜를 제공했다. 노자 철학은 그리스 철학을 능가하는 인류 철학의 원천이다" 라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의 말이나, 톨스토이, 카프라, 헤겔의 말을 인용할 수 있을 정도로 현대에도 재해석되며 그의 위대한 지혜와 사상을 본받으려고 한다.
 
알기 쉽게 풀어쓴 <유쾌한 노자, 현대인과 소통하다>는 하버드 대학생이 가장 읽고 싶어하는 책이라든가 우리나라에서도 늘 인기가 많은 노자의 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책이다. 개인이 노자에 대한 책을 읽으면 일단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고 난해해서 끝까지 알기가 어려운데 상하이 푸단 대학의 '왕융하오'라는 저자의 알기 쉬운 해설로 마치 자기계발서의 한 장 한 장 같은 구성과 원문과 멋진 해설은 두고두고 소장할 만한 가치를 지닌다. 읽다 보면 현대인의 생활에도 어찌나 도움이 되는 글인지 놀랄 정도다.
 
가령 3강의 <조급증과 폭력은 금기>라는 장에서는 "폭우는 온종일 내리지 않는다." 는 원문을 소개하고 있다. 덕과 예로 다스린 중국의 전통적 정치관에서 노자는 위정자가 많은 말을 하거나 가혹한 정치를 행하는 것을 반대했다고 한다. 하늘에서 내리는 광풍과 폭우조차 장시간 계속될 수 없거늘, 사람의 일은 어떨까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통치자는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리려면, 자연의 법칙 속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단다. 춘추시대와 전국시대에 빗대어 설명해 주는 왕룽하오의 해설은 정말 흥미진진하다. 말미에 원문과 주석과 해석을 간단히 다시 실어주어 한문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2부에서는 타인을 앞세우고 자신을 낮추라는 말도 있고 전쟁은 상책이 아니다라는 강의도 있다. 수많은 한 줄짜리 원문을 그가 살았던 역사적 배경과 현대의 우리들에게 도움이 되는 해석들 그 모두가 잔잔한 독서의 진정한 휴식을 주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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