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 - 모방에서 창조를 이뤄낸 세상의 모든 사례들
김종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다소 자극적인 제목임에도 별 생각없이 책을 집어들었다가 이내 푹 빠져서 읽게 되었다. '모방에서 창조를 이뤄낸 세상의 모든 사례들'이라는 부제처럼 정말이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내용들이었다. 이만한 자료들을 따로따로 읽어서 내 것이 되게 하려면 정말 수많은 독서를 해야하리라. 저자 덕분에 단 한 권의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알만한 기업들의 성공담과 제품이 만들어진 내력들을 알 수 있었다. 하늘아래 새것은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인간이 아무리 새것이라고 주장하더라도 인류가 생겨 온 이래로 무언가를 보고 배운 것의 연장선일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한다. 그래서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다 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모방을 하면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보태어 새로이 더 편리하게끔 하는 것은 창조라는 것이다.
 
한번쯤 궁금했었으리라. 도대체 컴퓨터는 누가 만들었지? 컴퓨터 마우스는 어떻게 생겨났지? 칫솔은? 커터칼은? 아스팔트는? 빨대는? 거의 궁금해 하던 모든 것들이 이 책에 나온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어떻게 이런 것들까지 알았을까 할 정도로 많은 것들에 관한 최초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남을 배려하고 이기심이 아닌 이타심에서 발명이 된 수많은 제품들이 있는 것처럼 인간은 오히려 서로를 위할 때 위대한 물건들이 탄생한다는 것을 목도할 수 있었다. 문제를 만나면 기뻐하라. 그 문제가 창조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라는 말에도 공감한다. 또한 때에 적절한 변신은 창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세계 타자기 1위의 회사인 ㅋ회사에서는 컴퓨터가 앞으로 대세라는 흐름을 못 읽어 고집을 피우다가 타자기가 외면을 당하자 2000년대 중반에 파산신청을 했단다. 또한 최소한에 최대한을 담아내라는 것도 현대의 추세이다. 미니멀리즘이 유행인 것이다. 애플사의 아이폰에 내장된 자판이라든지 그 외양은 몇년간 애를 쓴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미처 몰랐었다. 그저 뚝딱 금방 그 자리에서 만들어지는 것들은 없다. 무수한 노력과 실험과 시간을 들여서 창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런 하나 하나의 에피소드들은 두장을 넘기지 않아서 읽기에도 쉽고 한눈에 쏙 들어와서 기억에 남기도 쉽다. 괜히 책을 어렵게 만든다고 해서 독자들이 더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독자들이 수준이하인 것도 아니다. 바쁜 세상에 이렇게 어드바이스를 다방면으로 해 줄 책은 많지 않다. 수많은 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 책은 특히나 마음에 들었다. 식상하지 않은 예들도 많이 나와서 일 것이다. 무수한 이야기거리가 생겨난 것 같아서 기뻤다. 자녀들에게 해 줄 이야기거리도 많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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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1-04-27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