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 내인생의책 그림책 14
조시 리먼 글, 그레그 클라크 그림, 데카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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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너무나 귀엽다. 내용이 발칙하다. 일곱살 아이들부터 초등학생까지 너무나 좋아할만한 내용이다. 제목은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이다. 아주 감동적인 내용이 들어있을 것 같다. 하지만 책의 처음부터 반전~ 아이들만의 아이들의 철저한 시각에서 본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방법이었으니. 두둥. 어떤 내용이었을까.

 

말썽꾸러기 동생아, 너도 이제 철 좀 들어야지. 서너살 위로 보이는 초등학생의 누나가 동생의 어깨에 한 손을 척 걸치고 말하는 장면, 왠지 이 장면에서부터 웃음이 터져나온다. 때로는 두 분도 우리의 따사로운 손길을 필요하거든. 과연 어떤 따사로운 손길일까? 읽을 수록 어른인 나도 히히히 웃게 만드는 요 누나의 매력. 발칙하면서도 발랄하면서 분명 엄마 아빠를 괴롭히는 법이건만 따사로운 미소가 나오는 것은 무얼까? 가령 개를 사달라고 조르는데 아빠가 안돼 하는 것은 오래는 걸리지만 언젠가는 된다는 예스의 표시란다. 엄마가 생각해 보자, 글쎄~ 하는 것은 곧 된다는 이야기이고.. 그러니 엄마가 운전중일 때, 자신들이 어지르고 놀 때 엄마, 아빠의 정신을 쏙 빼놓는 그런 일들만 시도한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그 모습이 평소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라서 웃음이 나는 것이다. 물론 아이들이 일부러 엄마 아빠를 골탕먹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매일 일어나는 일들을 작가도 역시 잡아내어서 아이들의 관점으로 다시 풀어 쓴 것이다. 너무나 기발하다.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뭐 이렇게 속 시원한 책이 다 있나 너무 재미있다고 한다. 둘째는 또 읽어달라고 하고 또 읽어달라고 하고. 한 편, 엄마 아빠들은 이 책을 보면 아주 조금 뜨금할 것이다. 아이들에 생각보다 엄마, 아빠를 잘 알고 있고 머리 위에 있다는 느낌이 들 테니까. 그러니 아이들이 모른다고 생각하지 말고 더 열심히 다정한 육아를 할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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