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 인생 멋지게 내려놓는 방법
김진수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일찌기 버나드 쇼는 죽을 때 자신의 비문에 이런 글만 새기도록 했단다.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지금도 인구에 수없이 회자되는 명언이다. 사람은 누구나 영원히 젊음이 유지될 것처럼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한다. 그러다가 나이 마흔쯤 되어서야 덜컥 정신이 든다. 나 자신도 그랬다. 내년이면 마흔이라고 생각하니 이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적겠구나 싶어서 덜컥 겁이 났다. 어떻게 정신을 차려야 하나. 이젠 주변의 사람들을 돌아볼 때이고 아이들에게 더 다정하고 시간을 내 줄 땐 확실히 내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남편에게도 더 다정하게 굴고 큰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말이다. 하지만 이내 결심은 또 다시 무디어져 간다.

 

그럴 때 이 책 "웰다잉"은 마음을 다잡게 해주었다.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웰 다잉인지 선현들의 가르침이나 불교, 유교적인 사상을 접목시켜서 저자가 하고픈 말들을 전해준다. 읽으면서 약간 나와 맞지 않는 내용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죽음에 대해서 다시금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시간을 주었다. 삶과 앎과 깨달음과 행복이 결국은 한 가지로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글을 읽을 대에는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죽음이란 과연 무엇일까? 각자가 믿는 종교대로 되는 것일까? 죽음 이후의 세계는 어떻게 생겼을까? 많은 임사체험자들의 경험을 나름대로 통계를 내어 설명해 주고 있는 부분에서 열심히 읽었다. 허공에 붕붕 떠서 죽은 나의 몸을 지켜보고 나는 여기 있다고 말을 하고 싶으나 되지 않고 자신을 치료하는 분주한 모습들을 다 볼 수 있으며 갑자기 어떤 통로나 터널 같은 곳으로 빨려들어갈 듯이 빠른 속도로 날아가며 그 통로의 끝에는 엄청난 빛이 있었다는 것이다. 빛에 둘러싸여 행복해 하며 나의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휙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지금은 때가 아니니 돌아가라는 말에 정신을 차려보니 다시 생명이 돌아왔다는 수순이다. 모두가 거의 같은 경험을 하고 있다는 것은 뇌의 착각만은 아닐 것 같다. 죽음 이후의 삶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을 받는다. 그러기 때문에 지금 살고 있는 이세상에서 나는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죽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본 것 같다. 늘 죽음을 생각하며 산다면 현재의 삶을 후회없이 살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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