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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엄마들의 수험생 건강 프로젝트 - 수능점수 팍팍 올리는 소문난 밥상전략
고시환 지음 / 비타북스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대치동 엄마들의 수험생 건강 프로젝트라. 대치동이라 솔깃한 것 보다는 비타북스의 책을 그동안 봐 왔는데 늘 선명한 표지와 알찬 속 내용에 솔깃했기 때문이다. 이제 5학년으로 올라가는 첫째딸과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사랑하는 조카딸이 있어서 내게도 곧 필요한 책이라 싶었다. 먼저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을 조사한 방송을 보았었는데 아침밥을 먹고 오는 학생들이 오전 수업 내내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처럼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있어서 탈나지 않는 건강한 밥상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이다. 학생은 열심히 공부하고 몸 축나지 않도록 엄마들은 그 뒷바라지를 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지만 자신이 아는 메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말로만 걱정을 해 줄 공산이 크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혼자만의 고민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유용한 밥상 메뉴를 제공해 준다.
이 책은 소위 잘 사는 동네에서 개업중인 '성장,학습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의사인 저자가 쓴 책이라 처음에는 반감이 생겼다. 잘 사는 동네에는 별 클리닉이 다 있구나 하는...그런데 생길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대치동 엄마들은 자녀의 성적에만 관심이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만은 않단다. 어떤 방법이 자녀들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와 재능을 잘 펼칠 수 있는지 그것을 주로 연구한다고 한다. 얼마전에 방송에서 사법연수원의 첫 삼일에 관한 다큐를 하는 걸 보았는데 사법연수원에 들어온 25~26세의 파릇한 아가씨들이 얼굴도 예쁘고 곱게 잘 자란 느낌이 들고 명품가방까지 들고 있어서 놀란 적이 있었다. 역시 요즘은 개천에서 용 나는 것이 아니고 집안좋고 얼굴도 예쁘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의사나 사법고시까지 잘 패스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참으로 곱게 자란 티가 나는 여성들이었다. 샘도 나고 부러워만 할 수도 있겠지만 바꿔 생각해보면 그렇게 키운 그네들의 엄마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돈만 많다고 되는 일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돈 많은 집 자녀들 중에도 공부를 하지 않고 빙빙도는 아이들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이 책에서 성장기 아이들의 뇌, 집중력에 관한 신체상태까지 꼼꼼이 파악해서 적당한 식단을 짜는 것을 구경이라도 할 수 있으면...책으로 말이다. 그렇다면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읽어서 손해볼 것도 없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성장기 아이들의 일반 건강에 대한 부분도 많이 챙기게 된 것 같다. 책의 말미에는 요리의 사진과 만드는 방법까지 나와 있다. 책의 3분의 1정도가 이런 레시피라 너무 만족스러웠다. 음식사진을 보니 눈도 즐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