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 시간에 세계사 공부하기 지식의 사슬 시리즈 1
김정 지음 / 웅진주니어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지식의 사슬 시리즈 첫번째 권을 드디어 읽게 되었습니다. 역시 유명한 <국사 시간에 세계사 공부하기>!! 역시나 시리즈의 첫 권 다운 책이었습니다. 큼지막한 크기에 어느 페이지를 열어 보아도 풍부하고 큰 사진자료들에 반할 수밖에 없는 책.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 보니 아직 초등학생들에게는 좀 어렵겠지만 청소년용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일단 아동용인 습니다체가 아닌 성인용의 했다체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시리즈는 성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이 책을 처음 본 것이 친정에 갔다가 회사원인 남동생의 방에서 였으니 말이지요.

 

첫번째 이야기는 역시 '한국사의 출발과 고대의 세계'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인돌은 석기 시대가 아닌 기원전 1000년 무렵의 청동기 시대에 만들어 진 것입니다. 헌데 이집트에서는 이미 이 시기에 황금가면이나 거대한 피라미드가 발견됩니다. 소년왕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는 정말 정교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런 식으로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시기적인 비교를 해보니 정말 재미있습니다. 유물에서 알게 되는 상식들도 풍부하고 말이지요. 이를테면 죄를 진 사람은 곡식으로 갚게 하고. 이런 법이 고대 시대에 있었다면 그것은 개인 사유의 재산 개념이 있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노예로 삼고라면 더더욱 사적 소유, 재산의 개념이 그 시대부터 이미 있었고 그렇다면 문명을 지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식입니다.

 

이처럼 찬찬히 읽다 보면 이해가 빠르게 됩니다. 사실 처음에 동생방에서 친정 식구들이 모여 있어서 읽었을 때에는 오랜만에 모인 식구들 때문에 책을 보아도 집중이 안 되어서 쉬이 읽히지 않아서 재미없는 책인 줄 알았습니다. 왠걸, 이번에 집에서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아무도 없을때 차근히 읽어보니 정말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습니다. 활자와 함께 첨부된 사진자료들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무엇을 말하는지 쉽게 알 수 있게 합니다. 4대 문명 발상지의 이야기부터 삼국 불교와 인도 불교를 비교하는 대목에서 이차돈 순교비를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목이 베일 때 하얀 피가 솟구쳤다는 그 전설 그대로의 조각이 새겨져 있습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미륵사지 석탑, 정림사지 5층 석탑, 금동 미륵보살 반가상, 연가 7년명 금동 여래 입상같은 전설같은 유물들이 <삼국 시대 불교 예술의 꽃, 석탑과 불상>이라는 제목의 사진에 묶여 있으니 이 책의 장점을 알 만 합니다. 동학 농민 운동과 프랑스 혁명을 한데 묶은 센스와 현대의 시기까지 아우르는 <국사 시간에 세계사 공부하기> 는 지금까지 배웠던 국사와 세계사를 머리 속으로 다시 한 번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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