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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살인게임 2.0 ㅣ 밀실살인게임 2
우타노 쇼고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전작 우타니 쇼고의 밀실살인게임 왕수비차잡기를 읽은 터라 2.0도 읽어볼 수 밖에 없었다. 나오자 마자 바로 구입해서 읽어버렸다. 전권에서 너무 궁금한 결말을 맞이하여 후편에서는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서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2.0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컴퓨터가 없다면 나올 수 없는 추리소설이었다. 신본격이든 사회파든 현재의 발달과정을 담을 수 있는 책들이 나오고 있는데 얼마전에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플라티나 데이터처럼 이 책도 컴퓨터와 검색에 관해 우타니 쇼고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따라서 수많은 추리소설 중에서도 독특한 트릭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소설에서도 컴퓨터를 이용한 트릭이 주가 되는 사건이 나온다.
우타니 쇼고 본인이 추리소설 마니아였던 사실은 책의 여러 구절 곳곳에서 드러난다. 앨러리 퀸이나 시마다 소지등에 대한 오마주가 간혹 드러난다.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에서 나왔던 장소를 차용하기도 하고 말이다. 암튼, 밀실살인게임에서 처음 접했던 신선감은 역시 2.0에서 다시 접하게 되는지라 좀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사람간의 어떤 관계나 스토리가 없이 게임만을 위한 인간들의 트릭들이 조금 지겨워지고 읽는 내가 머리가 좀 이상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3편은 읽지 않으려 한다.(현재 일본에서는 3권이 연재중이다.) 그래도 트릭이나 기발함은 역시 이 소설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아 이렇게 해서 이렇게 연결되는구나. 1권에서와의 연결성도 소름끼치게 잘 쓰긴 썼다. (처음엔 연결이 어떻게 되는거야. 1권의 주인공들이 맞긴 하는거야? 하며 의아해 했지만 소설을 쭉 읽다보면 자연히 의문은 풀리게 된다. 뭐가 어떻게 되는 건지는 직접 읽어보시길..) 그런데 어 이번엔 복잡한 추리를 뚫고 나도 트릭을 꿰뚫은 것이 몇 가지는 된다. 그래서 신기했다. 어떤 패턴이 보인달까. 우타노 쇼고도 대단한 사람이다. 많은 작품을 내는데도 이렇게 또 아이디어가 나오는 걸 보면... 암튼 내게는 어떤 유기적인 스토리가 있는 소설이 더 맞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셈이다. 같이 읽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를 더 재미있게 읽은 걸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