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운오리새끼, 날다 - 신경정신과 전문의 양창순의 인간관계 멘토링
양창순 지음 / 좋은생각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정신과, 신경과 전문의면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는 양창순님이 월간 <좋은 생각>에서 수년간 상담을 했던 바로 그 기록을 담고 있었다. 평범한 사람들의 고민에서부터 심각한 고민, 정신과적 병증이 의심되는 고민까지 다양한 고민들 앞에서 조근조근 바로 앞에서 상담하듯이 글로서 상담자의 마음을 다독거려 준 내용들을 읽다 보니 어느새 나에게도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글로 변화되었다.
많은 심리학이나 마음을 다스리는 책이나 정신과적으로 획기적으로 마음을 다독여주는 그런 책인 줄 알았다가 언니나 오빠, 이웃집 어른, 내 어른스러운 친구들이 해줄 수 있는 상담인 것 같아서 처음에는 조금 아쉬워하기도 했지만 읽을 수록 바로 꼭 필요한 책이다 싶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하나같이 자신은 모자르고 베풀기만 하고 당하기만 하는 것 같은 상담자의 글에 안타까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미운오리새끼, 날다> 구나 하는 생각이 차올랐다. 바로 나도 이들과 꼭 같지는 않아도 시시때때로 사람들과 교우하면서 느꼈을 감정들이 조금조금씩 닮아있어서 읽으면서 그들의 이야기에 무릎을 치기도 하고 양창순님의 올바른 조언에 같이 귀기울이기도 했다. 그리고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분명히 상담자에게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부모나 남자친구 등등)이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정확하게 짚어주실 때는 칼같이 딱 부러지기도 하셨다. 잠깐의 갈등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그 이야기가 정말 와닿는다.
부모라도 자식의 모든 부분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내용이나, 미안함이 클수록 화를 더 내기 마련이라는 사람들의 심리도 새삼 알 수 있었고 반드시 정식으로 용서를 구해야 하는 문제들이 있어서 꼭 용서를 받아야 마음의 위안을 삼을 수 있다는 것이나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클수록 두려움도 커져서 대인관계에 있어서 긴장을 잘 하거나 남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는 문제들이 거푸 나올 때에는 나 같은 사람들도 많구나 하는 위안을 느꼈다. 연인과의 관계, 부모와의 관계, 부모를 모시는 중에 형제자매와의 관계에 트러블이 생기고 말못할 고통들이 증가할 때 이 모든 것이 다 내탓인 것만은 아니며 나와 내 주변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지는 것과 이런 책을 통해서 마치 내가 상담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이 책을 읽는다면 큰 마음의 위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