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디에 있든 너와 함께할 거야 내인생의책 그림책 12
낸시 틸먼 글.그림, 신현림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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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디에 있든 너와 함께할 거야- 이 책은 아마존 최장기 베스트셀러였던 '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 의 낸시 틸먼의 또 하나의 작품입니다. 표지만으로는 잘 알 수 없지만 이 책을 들고서 한 장만 넘겨본다면 낸시 틸먼의 그림책 세계로 빠져들 수 밖에 없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 책에서도 곰이 표지에 등장하네요. 이 책의 모든 장면들에서는 모두 다른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빨간 모자를 쓴 사내아이와 함께 말이지요. 이 아이는- 아 일곱살이되는 우리 막내처럼 보입니다. 옷이 커보이는 마르고 길쭉한 아이처럼. 아마 각각의 엄마들은 자신의 아이를 즉각 떠올릴 거에요. 그리고 이 아름다운 서정적이면서 명화처럼 보이는 그림들과 함께하는 동물들은 마치 살아있는 동물처럼 진지하고도 리얼하지만 아이와 함께 벤치에 앉아있는 팬더곰처럼 웃음과 미소를 자아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글은...아 어쩌면 이렇게 반짝반짝 빛나는 글일까요. 아이들용 그림책이지만 바로 내가 아들에게 하는 말처럼 혹은 그렇게 아들을 대하라고 하는 것처럼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빛이 납니다. 마지막 문구는 이렇습니다. 너는 나의 천사, 나의 사랑, 나의 별이야...네가 어디에 있든 나는 너와 함께할 거야.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의 로버트 먼치의 작품과는 또 다른 감동을 전해 주는 작품입니다. 이 책 역시 또 하나의 열풍을 예고하는 것 같습니다. 엄마라면 누구나 열광할 책입니다. 그리고 아들도 역시 눈을 반짝이며 들어주는군요. 아이들 눈에는 각 장면마다 등장하는 기린이며 곰이며 공작새며 팬더곰이며 아기코끼리, 물개들과 함께 있는 빨간 모자를 쓴 아이에게 감정이입이 되나 봅니다. 대자연 속에서 마음껏 동물과 노는 아이의 모습이 어찌나 자유로운지요. 정말 나도 이 시절도 되돌아가고 싶어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그리고 신현림 시인의 멋진 번역이 한 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한 구절만 또 살짝 적어보겠습니다. 네가 외롭거나 슬퍼지면, 네가 시험을 잘 못 보거나 잘못한 일이 있어도... 그냥 고개를 들어 머리칼을 스치는 바람을 느껴 봐. 그게 바로 나야! 사랑스러운 내 아가,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어.... 내 사랑은 아주 높고, 아주 넓고, 아주 깊어. 네가 잠이 들어도 내 사랑은 언제나 너와 함께할 거야.

육아와 삶에 지친 엄마들에게 아이들이란 보석에 대해 이처럼 잘 일깨워주는 책이 또 있을까요. 또 아이들에게도 이처럼 멋진 그림을 또 접할 수 있을까요. 그만큼 멋진 그림책입니다. 네가 어디에 있든 너와 함께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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