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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절대 지지 않기를 - 빛나는 20대, 너의 눈부신 꿈을 이루기 위한 청춘지침서
이지성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아..나도 이십대 초반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뭐 작심삼일이라도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꿈꾸는 다락방으로 초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이지성씨. 그가 이십대에 느끼고 결심하고 경험했던 이야기들과 이땅의 이십대의 젊은이들에게 특히 아끼는 여동생같은 이십대 여성들에게 보내는 자성의 글들이다. 서른 후반의 아직은 늙지는 않은 젊은이인 싱글의 이지성씨의 생각보다 멋진 옷차림과 머리스타일에 놀라며 읽기 시작하게 되었다. 마치 자신처럼 성공하려면 이래야 한다는 글 같지만 그렇게 고깝게 들리지 않는다. 그의 진심이 느껴지기 때문에. 그는 대한민국 남자로서 남자들 위주의 사회를 고발하기도 하며 허울좋은 명품을 즐기는 이십대 여성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이야기들을 퍼붓는다. 그 이야기는 정말 들을 만한 이야기인 것 같다. 본인은 가난해요 하는 여자들도 알고 보면 한강이 보이는 비싼 아파트에 집안에 한대 뿐이라는 차는 벤츠...하지만 그들도 갑자기 어떤 인생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저자인 이지성씨도 이십대 중반까지만 해도 지방이긴 하지만 대형아파트에서 모자람없이 살았다고 하지 않는가. 그러다 집이 망하고 초등학교 교사로서 얼마 안되는 월급을 몽땅 집으로 부쳐야 할 때 그의 나이는 스물 여덟이었고 미래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절망적이었다 한다. 하지만 이렇게 살다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노후도 책임을 질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에 이전의 그와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기 시작한다. 열시간 이상 자던 수면을 하루에 세 시간 자는 것으로 바꾸고도 꿈이 있었기 때문에 더 많은 책에 파묻혀 열다섯권이나 되는 저술을 내기 시작하다가 결국 베스트셀러 폭탄을 몇 개 터트렸다. 대박난 셈이다.
그런 그가 이야기 하듯이 들려주는 세계의 유명한 이의 일화나 그가 직접 경험한 일들을 통해서 알려주는 교훈들은 그 어떤 딱딱한 훈화보다 훨씬 마음에 와닿을 것이다. 곧 이십대가 될 조카에게 이 책을 한 권 더 사서 선물하기로 결심했다. 십대와 같은 삶을 사는 자들은 결코 자신이 원하는 그런 삶을 살 수가 없다고 단언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어찌어찌해서 직장을 다니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면 그 즉시 여자의 삶은 거의 올스톱된다는 것을 저자도 잘 알고 있다. 남자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성공을 위해 결혼연령이 너무 늦어지고 너무 고령의 나이에 출산을 하게 되고 하는 것들은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누구나 그렇게 거대한 성공을거머쥘 수는 없다. 마치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다 그렇게 될 것처럼 여겨지게 하지만 결코 누구나 다 그렇게 될 수는 없다는 것을 저자 자신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십대와 같이 철없이 사는 이십대에게는 정말 좋은 책이다. 아니 서른 후반이 된 나같은 아줌마에게도 아주 좋은 경종을 울리는 책이었다. 그리고 만약 이 책을 읽고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일신의 좋은 것만 즐기는 것에서 차원이 더 높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거나 봉사의 의미도 더욱 알려주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아쉬움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