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 쓰러진 엄마들을 일으키는 전효실의 회복 코칭
전효실 지음 / 대성닷컴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전효실이라는 그녀. 얼굴이 낯설지 않다고 했더니 K본부의 제 1회 대학개그제에서 은상으로 데뷔했었고 유재석, 김국진, 김용만, 남희석 등의 유명한 입상 동기들 틈에서 그리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봉숭아 학당> 에서의 몽실이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나 역시 몽실이는 기억이 안나고 나중에 활동한 리포터로서의 활발한 그녀의 모습이 이제야 기억이 난다.

 

잘 나가는 리포터에서 나이차도 많이 나는 경상도 남자인 목사를 만나 목회자의 아내로서 살게 된다. 집안의 분위기도 많이 틀리고 명절마다 명절스트레스가 장난 아닌 가운데 교회에서의 청년들이며 여러 사람들 먹을것까지 치러내야 하는 그녀의 삶이 참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의 여성으로서는 가장 피하고 싶은 결혼생활이 아닌가 싶다. 급기야 심한 우울증에 시달려 아이에게 별 것 아닌 일로 정신없이 엉덩이를 때린 적도 있었다고 하니 주부들의 우울증은 심각하면 큰일난다. 아이들에게까지 그 여파가 가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아이가 어렸을때 산후우울증이 심해져서 휴지를 죄다 풀어놓은 것을 버리면 되는 일인데 너무나도 화가 나서 그 어린 아이를 때렸던 기억이 나서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녀는 이런 기초적인 엄마가 되지 않아 엄마학교라는 데가 있으면 그런 곳이라도 나와야 할 것 같은 우리 젊은 엄마들이며 늙은 엄마들, 육아나 살림에 서툰 엄마들이나 아이들에게 너무 매달려 남편과의 일들에 소홀해져 서로가 데면데면해지는 부부사이에 있는 아내들, 그리고 고부갈등으로 힘든 며느리들에게 소통하는 법을 가르치고 상담을 하며 그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는 맘스 코칭 전문가가 되어 돌아왔다. 그녀가 만난 숱한 이 땅의 여자들의 이야기들에 공감을 느낀다. 나 역시 그럴때가 있으니까. 그리고 그녀가 들려주는 특별한 화해나 그리 특별하지 않지만 마음이 허락하지 않아 쉽지 않았던 하지만 너무나 쉬운 해결방법들을 제시해 준다.

 

여타의 심리서보다 이 책이 더 와닿는 것은 바로 이런 생생한 일화를 싣고 그녀 자신이 우울증에 시달린 후에 그것을 극복한 과정을 다 보여주기 때문이리라. 주변이 힘들어 하는 이웃이 있으면 권해주고 싶은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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