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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붕어가 수염이 났어요 - 물속 동물 ㅣ 초등 과학이 술술 웅진 과학동화 5
왕영미 지음, 국제문화 옮김 / 웅진주니어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웅진주니어의 초등 과학이 술술 중에서 이번에는 <아기 붕어가 수염이 났어요>를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다. 늘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이 시리즈는 4학년이었던 딸에게도 너무나 사랑받는 시리즈이다. 이제 일곱살이 된 아들과 5학년에 올라가는 딸에게 방학동안 즐거움을 줄 책이었다. 예전에 나왔던 과학동화를 새로운 삽화와 편집 구성으로 선보이는 것인데 역시 좋은 책은 아이들이 먼저 알아보는 모양이다. 너무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란다. 동생에게 이만큼 좋은 책이 어디있느냐는 누나의 말에 웃어버렸다. 그런데 내 책만 이상한건지 책이 접히는 선에 탁 접히지를 않고 한꺼번에 실 있는 곳까지 접혀진다. 책을 애지중지하는 나로서는 처음부터 책이 망가지는 것 같아 긴장이 되었다. 책표지가 잘 접히도록 그점만 보완이 되면 좋겠다. 머리말을 읽다보니 공감이 되었다. 요즘 아이들은 벌레며 자연현상들을 매우 두려워한다. 이 책을 통해서라도 작은 생물의 고마움과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바램대로 아이들이 읽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매우 좋다.
첫번째 이야기는 이 책의 제목처럼, '아기 붕어가 수염이 났어요'다. 엄마 붕어는 알에서 깨어난 아기 붕어들을 데리고 잘 다닌다. 먹을 것을 찾게 되면 아기들에게 먼저 먹이는데 아기 붕어들이 살이 찔수록 엄마 붕어는 야위어간다. 그래도 아무 걱정 없는 엄마 붕어는 한 가지 걱정이 있다면 아기 붕어 한마리의 입가에 자꾸 수염이 자라는 일이었다. 병이 생긴 줄 알고 약도 주고 걱정도 많이 하고...알고 보니 아기 잉어와 아기 붕어가 바뀐것이었다. 마침 잉어 엄마도 그런 걱정으로 하고 있었는데 서로 바뀐 아이들을 데리고 무사히 귀가하는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이름도 비슷한 잉어와 붕어를 구별하는 방법을 자연스레 터득하게 하는 재미있는 동화였다.
상어와 물고기들의 신체검사 이야기인 '물고기 신체검사'도 아주 재미있다. 게나 잉어 그리고 새우들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해양동물들의 '술래잡기'도 정말 좋은 이야기이다. '돌고래가 인구 조사를 해요' 에서는 돌고래가 실제로 인구조사를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그 이야기에서는 바다동물들 중에서 해마나 아귀의 특성을 알 수 있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연어의 이야기나 '아기 게가 집을 빌리다'에서 집을 이고 사는 게들의 이야기도 엿볼 수 있고 책 속 부록처럼 서로 돕고 사는 바다 동물들의 이야기도 볼 수 있다. 한 마디로 이번 책은 바다동물들에 관한 재미있는 여러 에피소드와 릴레이 동화들이 어우러진 책이다. 이번 '초등 과학이 술술' 도 아이들에게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마침 친구가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해서 이 시리즈를 추천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