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아이의 집
가게야마 히데오 지음, 이정은 옮김 / 나무수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다른책에 비해서 두께가 얇고 세련된 표지의 <공부 잘하는 아이의 집> 은 읽는 재미가 있네요. 금방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며 다 읽어버리게 됩니다. 바쁜 주부들에게 이렇게 육아며 교육이며 잔잔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는 이야기며 잘 들어오는 책은 두손들고 환영이 아닌가 합니다. 100칸 계산법으로 유명한 초등학교 교사이자 가게야마 학습법의 가게야마 히데오씨가 쓴 책이어서 더욱 관심이 갔습니다.

 

정작 본인은 100칸 계산법으로만 자신이 알려지는게 불만인가 봅니다. 자신은 분명히 공부 잘 하는 집에 대한 견해도 밝혔고 아침밥 꼭 먹기와 일찍 일어나기등 가정에서 배워야 할 생활습관에 대해 강조한 것이 알려졌으면 한다고 하니까요. 정말 이 책은 제목만 보고 집안 정리와 가구배치에 대해서만 나와있는 책인 줄 알았는데 아이들을 가르치고 키우는 전반에 걸친 이야기와 주부를 위로하는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지금은 세 자녀가 다 대학생 이상으로 자랐고 교장선생님으로 근무하기도 하면서 누적된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내고 있습니다. 주부들은 하루종일 정말 고생을 하고 있다고 인정해 줍니다. 특히 저녁준비 시간으로 인해 자녀들을 봐주기가 어려운데 그럴때 일찍 퇴근하는 남편과 교대로 밥을 하기도 하면서 남은 사람이 아이들의 공부나 이야기를 받아주면 좋다고 합니다. 바로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가족의 모습을 잘 그려주고 있어서 남편에게 권해서 읽기에도 아주 좋은 책입니다. 정말 남편들이 이 책을 읽고 집에 돌아와 아이들이 자려는 시간에 TV를 켠다거나 오히려 집안 분위기를 180도 바꿔버리는 우를 저지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녁을 먹고 씻기 전까지는 책을 읽기 좋은 시간이고 가족들과 단란하게 있기 좋은 시간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이 책에 몇가지 인테리어가 나와 있는데 나중에 집을 짓게 된다면 꼭 그렇게 해보고 싶은 장면들이 몇 있었습니다. 아이의 책상은 일체형으로 말고 그냥 길고 여유가 많은 테이블만 있는 것이 좋다는데 우리집에서도 초등학생인 딸아이의 책상이 마침 그런 것이어서 칭찬이라도 받은 것처럼 으쓱해졌습니다. 앞이 책장으로 막힌 일체형은 아이들에게 압박감을 주고 오히려 집중을 못하게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방이 거실을 향하게 물을 쓰는 곳이나 조리대가 모두 반대로 위치해 있고 그 바로 옆에 아주 긴 테이블이 있어서 아이들이 그림도 그리고 책도 읽고 숙제도 할 수 있는 그림이 있어서 정말 그대로 만들어 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면 아이를 바라보면서 조언도 해주고 요리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요. 그리고 아침 시간이나 저녁시간에 머리를 깨우기 위해서는 TV보다는 라디오를 틀어 놓는 것이 좋은 습관이 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모든 모니터(컴퓨터, 게임기, 휴대폰, TV등)는 하루에 두시간을 넘게 보지 않도록 하라는 글이 와닿았습니다.

 

가족이란 이렇게 무릇 서로가 서로를 느끼며 가까이 해야 할 일인데 아이들을 학원으로만 내몰고 저녁시간도 없이 하는 엄마들을 볼 때 뭔가 중요한 것을 놓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늘 듭니다. 아침도 저녁도 제대로 먹지 않고 끼니를 대충 떼우거나 사이사이에 먹는 아이들의 건강은 건강상이나 뇌에 결코 좋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충분한 수면을 취했을때 뇌가 더욱 활성화 되고 아침에 미리 일어나 아침빛에서 받을 수 있는 세로토닌을 얻을 때 육체와 뇌가 활성화되고 체온이 올라가면서 하루를 지탱할 수 있는 원천이 된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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