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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 트위터 영어 - 영어회화에 자신감이 생기고 외국인 친구는 덤!
송용진 지음 / 좋은날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영어회화에 자신감이 생기고 외국인 친구는 덤! 이라는 부제에 혹해서 읽어본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읽어나갈수록 작은 책에 비해서 배울 것이 많고 유용한 표현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생활회화에 대한 책은 공항에서 식당에서 이런 식으로 이루어져서 지루해서 끝까지 다 못 보는 책들이 허다한데 이 책은 실제로 트위터나 메신저 그 밖의 국제적인 채팅 싸이트에서 활성화 시키는 법, 페이스북 사용하는 방법들까지 화면에서 세세하게 보여주어서 드디어 나도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해 볼 마음이 생겼다.
송용진씨는 궁궐지킴이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에서 알게 된 그의 블로그 역시 덤이나 마찬가지이다. 그가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갔다가 일년 반만에 영국에 있는 대학원에 입학했다는 사실(그것도 중학교 영어 수준에서)도 놀라웠고 단어는 만 개를 알아도 외국인 앞에서는 아주 단순한 단어만 앞세우는 친구들도 있다는 사실에서 우리나라의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생길 수 있을까? 독해는 가능해도 실제 회화 상황에서는 듣기도 말하기도 잘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나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뭐 독해도 그다지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에서는 앞서 썼듯이 바로 외국인 친구를 싸이트 상에서 만드는 법까지 상세히 나와있어서 언젠가 이 책을 참고해서 바로 해보리라는 결심이 섰다. 그 전에 물론 이 책에 나오는 여러 표현들을 재미있게 익히고 말이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저지르기 쉬운 콩글리시적인 표현들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과연 나는 빌라에서 살고 검은 눈을 가지고 있고... 할 때에 미국 사람이라면 빌라는 대저택을 떠올릴 것이고 검은 눈은 멍들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틀리기 쉬운 문법적인 부분도 알려주고 있어서 정말 유용하다.트위터나 메신저 상에서 미국 사람들이 잘 쓰는 약어 표현도 총망라되어 있어서 아 이런 것은 우리네처럼 줄여서 쓰는구나 새로 알게 된 표현들이 재미있었다. 생각해 보면 우리도 덧글을 거의 구어체로 쓰고 있기 때문에 이런 메신저나 트위터는 말하는 것처럼 쓸 수 있되 외국인 앞에만 서면 쑥스럽거나 두려워서 말이 전혀 안 나오는 사람들을 위해 회화능력을 키워줄 수 있으리라고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