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이의 뇌 부모가 결정한다 - 최고의 뇌 전문의가 말하는 좋은 뇌를 말하는 생활 습관
호사카 다카시 지음, 정은지 옮김 / KD Books(케이디북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호사카 다카시라는 최고의 뇌 일본전문의가 말하는 좋은 뇌를 만드는 생활 습관이라는 책의 부제에서 눈이 번쩍 뜨여서 고른 책이었다. 다행히 책은 의사가 쓴 책이라 딱딱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으며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호사카 다카시는 최근 스트레스 쌓이고 쌓여서 감정이 쉽게 폭발하는 아이들을 많이 보게 된다고 머리말에서 쓰고 있다. 일본도 한국과 다르지 않은가 보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남에게 배려하고 폐 끼치지 않도록 교육을 한다는데 참 이상적인 교육이다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일본도 은둔형 외톨이니 왕따니 요즘 십대들에게서 큰 징후들이 발견되고 있어서 이웃나라이지만 걱정이다. 우리나라도 특히 중학생들이 무섭다고 하는데 뉴스에서 보도되는 심심치 않은 일들이 이들 아이들에게서 일어나고 있다. 또래 아이를 집단으로 때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는데도 별다은 죄책감을 가지지도 않고 일곱살짜리 꼬마애가 지나가는데 발을 걸어서 기절시키는 등 뉴스를 장식할 때가 많아서 가슴이 섬뜩해 진다.
우리 동네를 누비는 중학생 커플들도 남들의 눈에 아랑곳하지 않고 짧은 치마를 입고 속옷이 다 보일 정도로 활보하는 것 등을 볼 때 저 아이들의 부모들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한번은 우리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수업시간인 9시가 지나 10시에 가까워 질때 중학교 교복을 입은 남자아이들 셋이서 담을 타고 넘어가서 초등학교의 후미진 계단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경찰에 신고한 적이 있었다. 요즘 초등학교 여학생들을 추행하는 아이들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그런 아이들이 아니었겠지만 우리나라는 유독 설마 하는 인재사고가 많기 때문이다. 서로 지켜보면서 따뜻하게 대해주는 사회 분위기가 아쉽다.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린 결정이었다. 뭐 아이들이 훈방만 받고 쫓겨날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고. 아닌게 아니라 경찰들이 교정에 들어가서 중학생 남자아이들을 훈방하고 쫓아내 버렸다. 요즘 아이들의 스트레스와 감정의 폭발을 이야기 하려다 이렇게 잡설이 길어졌다.
암튼 이 책에서는 저학년때부터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여러가지 조언들이 가득하다.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과 놀이 가르치기부터 시작해서 효율적인 공부 습관 들이기까지 말이다. 건강한 뇌를 만들기 위한 생활 습관과 밝고 따뜻한 가정 만들기에 나오는 짧은 내용들이 하나하나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오는 것이 많았다. 참 마지막 장에서는 뇌를 위한 식사 습관까지 소개되고 있다.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어른들의 습관을 하나하나 알 수 있었다. 나에게 어떻게 저런 거짓말을 할 수 있는가에 격분한 적이 있었는데 아이들은 자신을 보호하고 보호막을 치기 위해서 거짓말을 스스럼 없이 할 수 있다는 것과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은 저학년의 아이들은 누구나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이의 성장발달단계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말이다. 물론 자신외에 타자가 있고 내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중학교 이상의 아이들에게서 이런 점이 생긴다면 그 때에는 강하게 야단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저학년때에는 그럴 수도 있다는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하는데 엄격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하는 성격의 엄마인 나에게 꼭 필요한 대목이었다. 쟤랑은 놀지 마 라는 말을 절대로 안 할 것 같지만 나를 포함해서 많은 엄마들이 대부분 이런 소리를 할 것이다. 그것은 심리적 리액턴스라고 역효과만 나며 왜 그 아이와 어울리면 안되는지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아이가 이해하도록 해야하며 문제는 오히려 내 아이에게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엄마들은 제 자식은 그럴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진리처럼 믿고 있어서 사고가 경직되어 있다. 누구나 내 아이가 거짓말을 하고 있고 내 아이가 먼저 발단을 제공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자라는 것이다.
그리고 아빠나 엄마가 보드게임같은 놀이를 통해서 가족의 화목과 아이들의 두뇌를 자극하는 방법들을 많이 하는 것이 좋으며 게임은 백해무익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원카드'같은 놀이라도 트럼프 카드의 생김새를 직접 보고 직접 패를 섞어보고 카드를 나누어 주는 과정에서 소근육이 발달하고 뇌가 발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부모들은 깨닫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