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제 - 700년의 역사, 잃어버린 왕국!
대백제 다큐멘터리 제작팀 엮음 / 차림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SBS, 대전방송 역사스페셜 다큐멘터리로 방송되었던 5부작 <대백제>는 실제로 방송을 보지는 못했다. 책으로 접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읽기가 수월하지 않았다. 일단 왕의 계보나 이름이 낯설고 실제로 우리나라 백제에서 건너갔다는 설도 완벽한 증명이 어려웠다고 본다. 왜냐하면 우리 역사서에서 이미 후반생이 기록되지 않은 왕손이 일본에 가서 일본왕의 계보를 이었다는 것은 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우리나라의 역사서에도 그 말년이 확실히 기록이 되어있더라면 더 확실했을 텐데 말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 매력적인 것은 하나하나 실마리를 찾아 우리나라의 유적과 유물과 일본의 유물과 유적속에서 우리 백제의 것을 찾아냈다는 것이다. 백제가 영향을 준것은 백프로 확실한 일이다. 그 점에는 이제 일본인들도 이견이 없으리라. 우리나라도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은 받았다고 인정하듯이 말이다.

 

올해 2월말에 일본으로 친정아버지 칠순기념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유후인 벳부에 이어 구마모토 성을 구경할 예정이다. 구마모토현에 있는 구마모토성은 일본의 3대 성중에 하나이다. 여기에 거쳐했던 왕들은 모두 신으로 떠받들여진다. 하기사 그들은 천황이라고 해서 황족을 아예 신으로 섬기고 800만의 신이 있다는 신비한 종교의 나라이기도 하니 말이다.

 

다큐멘터리를 직접 보게 되면 아 이래서 이런 것이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런데 책으로 다큐를 읽으려 하니 여간 머리속에 들어오기가 어렵다. 그래서 책에 맞게 차근차근 이야기식으로 써주었다면 더 좋을 뻔 했다. 그 다큐를 본 사람이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아주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려운 와중에 열심히 읽었지만 일반인의 식견으로는 뭐가 뭐다 라고 쓰기에도 망설여진다. 다른 건 몰라도 우리가 망난이처럼 여겼던 3천궁녀와 함께 투신했다는 백제의 마지막왕인 의자왕의 3천궁녀설은 잘못 와전된 것이고 효심이 깊고 우애가 남다른 훌륭한 왕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백제의 온조류가 일본의 황실을 잇게 되었다는 사실과 웅진 사비시대가 일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 정도이다. 그래서 다시 한번 정독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역사스페셜로서 이러한 역사 미스테리는 언제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책도 그런 점에서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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