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아트북 - 동굴 벽화에서 팝아트까지
데이비드 G. 윌킨스 외 지음, 한성경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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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니에 북스의 미술도감용 책들은 정말 하나같이 멋지지만 이 책 <빅아트북> 을 보았을때는 정말 와! 하는 탄성이 나왔다. 마치 시공디스커버리 책들처럼 사진이 빼곡하고 옆에 글들이 가로놓인 것처럼 편집되었지만 이 책은 그 작은 책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두껍다. 그래서 양장본이었으면 좀 더 튼튼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랬다면 책값이 더 비싸졌을지도 모르니 이 정도에서 만족해야겠다. 이 책의 위용은 내용을 보면 더욱 굳건해진다. 고대의 작품에서부터 현대의 작품까지 빠짐없이 수록되어 있고 꼭 필요한 설명이 군더더기 없이 처음 시작하는 부분에 놓여 있다. 그리고 그림과 작품의 사진으로 수다스럽지 않게 오직 작품으로 승부하고 있다.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곳을 여행하게 되며 얼마나 많은 세계적인 박물관과 미술관을 직접 갈 수 있을까? 물론 직업의 특성상 혹은 타고난 축복으로 세계 곳곳을 누비며 미술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소수에 불과하다. 나같은 사람들은 이런 책이 있어야 비로소 그나마 유명한 작품들을 빠짐없이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는 특히 감명깊은 작품들을 골라내어서 그 나라를 꼭 여행하여 직접 보겠다는 꿈과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동굴벽화부터 팝아트까지, 석기시대부터 르네상스, 인상주의에서 추상표현주의에 이르는 방대한 미술사의 숲길로 안내하는 이 책은 책날개에 써진 그대로 아주 즐겁고 효율적으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아름답고 풍부한 도판들이 시대순과 주제별로 나뉘어져 있어서 더욱 빠른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무려 1천점 이상의 미술작품을 포함하고 있어서 정말 방대하고 소장하고만 있어도 흐뭇한 그런 아름다운 책이다. 책에 아름답다라는 말을 붙일 수 있다면 바로 이런 미술작품을 포함하고 있는 이 책에 쓸 수 있는 말이 아닐까.

 

고대의 놀라운 조각상, 건축물에 붙어있는 그 부조들의 모습을 사진으로나마 감상할 수 있고 초기 기독교의 유물과도 같은 작품들, 1450년경의 이탈리아의 신앙심 깊은 작품들, 1665년경의 '진주 귀거리를 한 소녀'로 유명한 네덜란드풍의 그림들, 정말로 유명하다는 그림들은 거의 다 망라되어 있어서 황홀할 뿐이다. 1792년의 프랑스의 화가 안느 루이 지로데 드 루시 트리오종의 <잠든 엔디미온>은 낭만주의 작품으로서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든 작품이었다. 그 바로 뒷장엔 그 유명한 <마라의 죽음>(자크 루이 다비드) 이 신고전주의의 작품으로서 이 책에 실려 있다. 무슨 영화의 제목처럼, 어느 페이지를 들추어도 놀라게 될 것이다. 라는 말로 끝맺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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