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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초등학생이 배우는 재미있는 덧셈과 뺄셈
리카 파카라 지음, 이경옥 옮김, 강미선 감수 / 담푸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온라인 서점등에서 눈에 확 뜨이게 보였던 '핀란드 초등학생이 배우는 재미있는 덧셈과 뺄셈' 을 보고 머리속으로만 반했었는데 직접 받아서 읽어보니 이 책에 쓰여진 대로 6~ 8세 사이의 초등전의 아이들에게 숫자감각과 덧셈과 뺄셈을 익히는데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였다. 이 책의 저자인 핀란드 초등학교 선생님인 리카 파카라 선생님은 교육학을 전공하고 1995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학생들을 가르쳤었고 그 후에 남편의 발령지인 일본에서 머물다가 지금은 다시 핀란드로 돌아가 생활하고 있다고 써있다. 가까운 이웃 일본에서는 재미있는 수학책이나 수학적인 퍼즐책이 항상 인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서히 그런 기류가 보이지만 일본에 비해서는 아직도 멀었다. 암튼, 그런 일본에서도 리카 선생님의 이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하니 그만큼 입소문으로 확인된 책인 셈이다.
리카 선생님의 머리말에서 6세부터 10세까지는 어린이의 발달 과정에서 수학을 하는 사고와 기술을 익히고 능력을 얻기 위해서는 '실제 체험'이 꼭 필요하다고 하며 11세 또는 12세가 되어야 비로소 숫자와 언어 그리고 문장으로 된 수학문제를 이해할 수 있다라고 스위스의 유명한 교육학자 '피아제'의 말을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어떤가. 미국에 유학간 아이들이 수학이 너무 쉽다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는 저학년때부터 수학을 바로 시작하여 2학년부터는 서술형 문제도 풀어보게 된다. 문제집이 그런 식이니 할 수 없다. 엄마들마다 왕수학이니 센수학이니 학원을 다니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집에서라도 풀게 하고 있는 문제집들에는 모두 서술형이나 어려운 수준의 문제까지 다 나오기 마련이다. 저학년의 문제집이라 하더라도...거기에 어려서부터 경시대회까지 참여시키고 있으니...아이들이 어려서 수학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는 경우도 있어서 안타깝다.
초등학교 4학년 딸은 2학년까지 숫자나 셈을 너무 어려워하다가 4학년이 되니 이제야 수학의 여러가지가 이해가 되는 눈치다. 그러면서 반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여섯살난 아들은 누나에 비해서 숫자에 강한 편이다. 쉬운 말이지만 억 더하기 억은 2억, 2억 더하기 2억은 4억...천만 더하기 천만은 2천만...이런 식으로 가르쳐주지 않아도 단위가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달아 바로 답을 말하곤 했다. 7더하기 7은 14라는 식으로 나름 계산도 한다. 이런 식으로 개인적인 차이도 고려해서 가르쳐야 할 것이 바로 수학인 것 같다. 이 책은 여타의 계산 시리즈를 다 사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덧셈과 빨셈을 집에서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핀란드의 학습방식 그대로를 책으로 펴 낸 것이다. 핀란드의 교육은 요즘 화두가 되고 있다. 강요하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가 공부하고 세계적인 레벨도 수학레벨이 높다.
수학은 집이라며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짝' 카드라든가 퍼즐이라든가 숫자와 가까워지는 방법이나 덧셈과 뺄셈의 방법들을 알려주는 책인데 워크북은 집에서 따로 연습장에 여러번 이용하면 이 책 한권만 있어도 취학전 아이들의 수학과 셈은 걱정을 덜할 것 같다. 만원 정도의 책값도 부담스럽지 않고 정말 든든한 책 한권이면 책장이 빛나는데 바로 이 책도 그런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