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가족을 뭐라고 부르지? - 바르게 부르는 가족 호칭책
채인선 지음, 배현주 그림 / 미세기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가족을 이루어 살다 보면 내가 어려서 궁금했던 호칭문제나 내가 성장해서 결혼을 하고 부딪히는 호칭문제들이나 지금 자녀들이 나에게 물어보는 호칭 문제들에 있어서 자유롭기가 어려웠다. 우리 부모님도 확실히는 잘 몰랐던 가족간의 호칭문제...! 이 책 한권이면 고민이 해결될 것만 같다. 게다가 좋아하는 동화작가인 채인선님 글에 배현주님 그림이면 말이다.

 

채인선님은 <아름다운 가치사전>으로 이미 유명한 분이고 여타의 좋은 책들을 많이 내셨다. 그리고 배현주님은 <설빔>에서 환상적인 그림을 선보인 바로 그 분이 아닌가. 어디서 많이 본 그림체와 이름이라고 생각했더니 설빔을 찾아보니 그 배현주님이 맞다! 이 책의 그림은 그래서 일본의 히로노 타카코( '뾰족산에 사는 작은 리토라', '비오는 날 또 만나자' 의 이쁜 그림을 그리는 동화작가) 처럼 섬세하고 예쁜 그림체를 자랑하고 있다. 판형이 커서 시원시원하고 아이들이 궁금했던 가족, 친척간 호칭의 문제들을 설정된 그림에 맞게 알맞게 보여주고 있어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이야기하며 읽기에 참 좋다.

 

바르게 부르는 호칭에 관한 문제를 섭렵하지 않고서 외국에 대한 것들만 보여주고 익히게 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우리 것을 확실히 아는 기본을 깔아두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우리의 가치를 높이고 정체성을 알게 하는 한국의 것을 먼저 알아가는게 우리 엄마들이 교육에 있어서 할 일이 아닌가 싶다. 암튼 이런 멋진 책이 나와 주어서 무척 고마왔다. 부록에서는 가족들간 화기애애한 삽화 속에 올바른 호칭을 알아보게 하는 퀴즈가 나오고 독자의 가족의 사진을 붙이고 활용하는 페이지가 있어서 더욱 좋았다. 외종사촌 내종사촌, 매부와 자형, 서방, 올케, 숙모, 숙부, 형님이란 호칭 등 헷갈리는 문제들이 모두 망라되어 있어서 서점에 가서 훑어보고 구입해 보는 것도 좋을 책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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