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철학자의 행복한 고생학 - 긴 호흡으로 인생을 바라보라. 그때 고생은 의미가 된다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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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동양철학과를 전공한 저자의 글은 재미있기도 하고 동양철학을 쉽게 풀이해 주어서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제목부터가 참 특이하다. 행복한 고생학이라니...고생은 고생일진대 행복하다니.. 역설적인 제목에 더욱 호기심을 가졌다. 게다가 남편과 같은 학교 같은 과를 나온 사실이 더욱 읽어보고 싶은 생각을 들게 한다. 우리 부모님 세대부터 지금 중년을 향해가는 혹은 이미 인생의 중반을 달리는 우리 세대, 그리고 지금의 대학생 세대, 한창 공부하고 있는 초등학생 이상인 우리 자식 세대들의 고생들은 어떤 것인지 읽다보면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다.

 

고진감래. 고생(괴로움)끝에 낙이 온다는 말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군대도 끝이 있기 때문에 그 고생을 견디는 것이다. 그런데 공부를 해도 해도 끝이 없다면 88세대니 이태백이니 태반이 백수가 되는 시대만 기다리고 있다면 고생끝에 낙이 온다는 그 희열을 맛볼 수 있을 것인가. 우리 부모님 세대는 대부분 농촌에서 보릿고개를 견디며 없이 살았던 시대였다. 그들이 자식을 위해서 희생하고 얻어지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 세대는 과연 1박 2일이나 남자의 자격과 같은 리얼 프로그램에서 나름대로 고생을 하며 그 고생을 뒤로 하고 성공을 이루었을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같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과연 우리 인생은 이렇게 방송처럼 마냥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인가.

 

고생학을 통해서 고생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들게 하고 깨달음을 주는 동양의 고전들의 경구를 소개해 주고 있다. 논어라든가 도덕경같은 구절은 동양철학을 전공한 저자가 와닿게 잘 풀이해 주고 있다. 인생의 깊이를 더하는 고생의 이야기들은 어느새 위안이 되고 돌파구가 되어 준다. 역시 독서만이 나의 절대 위안이라는 생각을 또 한 번 들게 해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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