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보는 세계사 교실의 세번째 책은 900년~ 1500년경의 세계사를 다루고 있다. 2권에 이어서 읽으니 더욱 연계가 바로 되어서 좋았다. 아무래도 이 시리즈는 한꺼번에 다 모아야 할 것 같다. '세계 제국이 등장하다' 라는 부제아래 멋진 삽화로 2권보다 더욱 아동들에게도 좋을 시리즈가 되었다. 변화하는 아시아와 유럽에서는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우리가 흔히 중세시대라고 불리우는 서유럽 봉건 사회가 발전하고 그 시대상을 삽화와 여러 유물의 사진으로 조명하고 있다. 한편 튀르크가 주도하는 이슬람 세계를 보여주고 이어 서유럽간 국가들의 팽창과 충돌을 보여준다. 아시아에서는 단숨에 세계를 정복한 몽골제국이 드디어 등장하고 블라디미르 1세와 같은 동유럽 국가에 있어서 그리스 정교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렇게 사진자료가 풍부한 책으로 읽어나가니 동유럽과 서유럽마저 헷갈렸던 세계사가 한눈에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동로마제국 서로마 제국 비잔티움 그 모두가 말이다. 이슬람교는 인도와 동남아시아에까지 퍼져서 오늘날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면서 볼 수 있는 유물이나 이슬람 유적들을 볼 수 있게 되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두운 봉건 사회를 지나 이제 서유럽 봉건 사회가 막바지로 발전하면서 3부에서는 하나로 연결된 아프로유라시아를 다루어주고 있다. 그래서 아프리카의 새로운 왕국들과 촐라와 크메르 제국의 번영과 몽골 제국의 번영까지 비슷한 페이지에서 바로바로 연결이 되어서 읽기가 편했다. 그리고 4부에서는 드디어 새로운 시대로 접어드는 유럽의 새모습이 등장한다. 바로 르네상스시기를 거쳐서 절대 왕정의 시대로 말이다. 아메리카의 아스텍과 잉카 제국도 마지막에서 다루어 주고 있다. 엄마가 먼저 읽고 이야기식으로 초등학생에게 읽어줄 수 있는 그런 참 교재가 바로 이 책인 것 같다. 물론 책을 좋아하고 다독을 하는 독서가라면 고학년부터 중학교 저학년까지 직접 읽을 수 있다. 한편의 드라마같은 마세교...4권도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