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에 마세교(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가 등장했을때 헉 이런 책이 나오다니. 이렇게 많은 내용과 사진을 담고 있는데 책값도 저렴하다니! 이런 생각을 했었다. 마세교를 도서관에서 만난 엄마들도 이 책의 우수성에 놀라고 정말 한국 아동 출판계가 많이 발전했구나 느꼈었다. 1권을 여러분에게 선물을 하고 다녔는데 모두 한눈에 반하고 만족했었던 기억이 난다. 2권을 이제서야 서평을 써보는데 1권에 이어서 2권은 200년~ 1000년 사이의 세계사를 다루고 있다. 즉 3세기에서 9세기 사이의 일들로 이 시기에는 유목민의 활약이 컸던 시대였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아프로유라시아에서의 유목민의 교류와 발전으로 인해 세계가 서로 교역하기 시작하고 판도가 바뀌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이슬람 문화도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이 시기에 종교가 퍼지고 서로의 문화권안에서 자신들만의 독특한 종교로 자리잡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장은 민족 대이동과 새로운 시대인데 커다란 활자체가 마치 저학년 어린이들에게도 조근조근 말해주듯이 시작한다. 이렇게 말이다. - 유목민들은 그렇게 복잡하고 다양한 문명을 일구지는 못했지만 유목 생활에 필요한 나름의 독특한 문명을 발전시켰단다. 유목민들은 늘 물자가 부족해 이리저리 다니면서 농경민 세계를 공격하거나, 교역을 해서 필요한 것들을 장만했어....2세기부터 정주 농경민들의 세계로 몰려들었어....그러면서 유목민과 농경민의 세계가 어우러진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진단다. -9p. 흉노가 북중국을 차지하게 되는데 이 시기에 로마에서도 훈족의 침입을 받는다. 흉노는 문자를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에서의 기록에 의존할 수 밖에 없지만 로마제국을 침입한 <훈>족과 음이 비슷하고 생김새도 비슷해서 학자들 가운데에서는 같은 무리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중앙아시아에서 시작된 흉노의 대이동은 훈 족의 등장과 함께 게르만족을 비롯한 여러 민족의 대이동을 불러왔다. 이 때문에 아시아와 유럽의 농경 세계는 크게 뒤흔들렸고 마침내, 고대 세계가 막을 내리게 된다. 훈 족의 아틸라는 여러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는 전설속의 인물같은 인물이다. 역시 마세교에서도 다루어지고 있다. 프랑크 왕국과 크리스트교가 유럽을 지배하게 되는 이야기, 수도원의 발달, 힌두 교가 인도 전역에 퍼지는 일, 콘스탄티노플의 번영 등 늘 헷갈렸던 부분의 세계사가 쭉 읽기만 하면 정리가 되니 신기하다. 4학년 딸에게는 아직 어려워보여서 엄마가 읽었지만 너무나도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