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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으로 보는 역사 한마당 3 - 조선 시대 ㅣ 문화유산으로 보는 역사 한마당 3
김찬곤 지음 / 웅진주니어 / 2010년 9월
평점 :
웅진주니어의 책들은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노력해서 좋은 책을 펴내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거기에 하나 더, 가격을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하지 않습니다. 비슷하게 사진이 들어가는 다른 신간들은 아주 비싸게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말입니다. 왠만하면 만원을 넘지 않으니 참 고맙습니다. 한국역사에 대한 책들을 많이 내다 보니 노하우가 쌓여서 이런 책 하나하나가 그 시대를 꿰고 있으며 깊이가 있습니다. 한국사 탐험대나 다른 웅진주니어의 책과 연계가 잘 됩니다.
이 책은 문화유산으로 보는 역사 한마당 중에서 <조선시대>에 대한 문화유산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첫번째 유물은 이름도 찬란한 <천상열차분야지도>입니다. 조선 1395년, 국보 제228호로 우리나라 천문학을 공부하다 보면 꼭 등장하는 것이라는데 처음 보는 유물이어서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딸아이도 이야...밤하늘의 별들이 수놓아진 것 같아..라고 할 정도로 서양의 별자리처럼 조선시대의 하늘의 별자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발굽 모양으로 누렇게 된 부분은 은하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별자리 290개와 별 1467개가 그려져 있고 그 밝기에 따라 크기가 다르며 주극원, 적도, 황도, 28수, 12궁까지 그려져 있습니다. 돌에 새긴 것을 원본으로 삼아 목판에 새겨 인쇄한 것인데 숙종때 더욱 선명하게 보이도록 처리를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나 선명하고 멋진 하늘 세상을 보여주는 유물이 있는지 정말 몰랐습니다. 고구려 시대부터 있었다는 천문도의 유래와 정말로 있었을까 라는 질문 아래 세세히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분청자입니다. 분청자를 발견해 낸 이야기와 여러가지 모양의 분청자와 색깔을 오롯이 담아낸 사진들이 여러개가 등장하여 비교가 됩니다. 청자에서 백자로 넘어간 조선백자의 아름다움도 굉장합니다. 백자연적들이 귀엽고, 청화백자의 자태가 단아합니다. 그 다음에는 드디어 훈민정음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선비와 유교정신, 세종대왕 시절에 꽃피운 과학이야기,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 이야기가 연달아 등장하는데 짧게 짧게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몇 페이지에 걸쳐서 충분히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화가들과 민화, 수묵화들이 소개되고 있고 나중에 비빔밥과 같은 우리의 음식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조선시대의 조상들의 지혜가 없없다면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 특히나 훈민정음으로 인해 우리가 지금 이렇게 편하고 과학적인 한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4학년 딸도 한글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합니다. 그만큼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놀랍고 자랑스러웠던 독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