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29 39 - 열아홉, 스물아홉, 서른아홉 그녀들의 아슬아슬 연애사정! 소담 한국 현대 소설 2
정수현.김영은.최수영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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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현의 셀레브리티에 이어서 19 29 39란 소설을 읽게 되었다. 이번에는 3명의 작가가 돌아가면서 쓴 연작소설이다. 각각 19세와 29세 그리고 39세를 맡아서 적어내려가고 있다. 정수현의 소설은 재미있다. 처음엔 뭐야 인터넷 소설같아. 가벼워.. 하면서도 일단 한번 읽기 시작하면 여성이 쓴 여성의 이야기가 공감이 되기도 하고 드라마속 왕자님의 등장같은 일들이 반복되니 재미있기도 해서 가볍게 읽게 된다. 그리고 읽고 나면 찜찜한 구석은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아무리 좋은 소설이라고 해도 읽고 나서 찜찜하고 읽지 아니한 만 못하는 소설보다는 그녀의 소설이 훨씬 낫다.

 

이 소설은 압구정 다이어리로 유명해진 정수현 작가와 올드미스 다이어리로 유명해진 최수영 작가 그리고 신예인 1985년생 김영은 작가가 힘을 합해 만든 소설이다. 사실 꽤 재미있어서 책을 손에 들고 난 뒤 놓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철저히 20대부터 40대 까지의 여성들만이 공감하고 열광할만한 소설이다. 마치 지금의 아이돌들이 그 연령대에서 열광을 받는 것처럼. 시트콤처럼 재미를 위한 소설이라고 할까. 그래서 깊은 맛은 사실 느끼지 못한다. 이들도 언젠가는 그런 작품 하나 내놓기를 기대해 본다.

 

어느날 세 여자가 모였다. 바로 한 남자 때문에. 그들은 각각 결혼을 앞둔 5년을 사귄 약혼녀인 29세와 6개월 만난 39세, 그리고 100일을 만난 19세의 여자이다. 그리고 그녀들이 만난 남자는 증권사 애널리스트이자 훤칠하게 키가 크고 잘생긴 31세의 차이한이라는 남자이다. 내 나이와 비슷한 39세의 한세진의 이야기에 가장 빠져들었다. 그녀는 한번 이혼한 돌싱이자 직장에서 인정받는 커리어우먼이자 14살 연하인 25세의 모델인 대학생 승주와 연애하는 여자였다. 그랬던 그녀가 캐나다로 여행을 갔다가 출장 온 차이한을 우연히 펍에서 만나고 시작된 사랑이야기가 있을 법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디까지나 드라마같은 이야기다. 누가 39세의 여자와 그렇게 쉽게 연애에 빠질까..더 화사하고 예쁜 어린 여자들이 많은데.. 그래서 대리만족이라는 말이 나오는 소설이다.

 

하지만 쉬이 그렇고 그런 가벼운 소설이라고 지레 단정하기엔 뭐랄까 심리묘사라든가 상황묘사 그리고 문체등이 괜찮다. 앞으로 더욱 나은 작품을 기대할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게 읽었으면 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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