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로 읽는 중국 근대사 - 부국강병, 변법, 혁명의 파노라마
신동준 지음 / 에버리치홀딩스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고전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과 사람의 길을 찾는 고전 연구가이자 평론가인 신동준씨가 펴낸 <인물로 읽는 중국근대사>는 서재에 꽂힐만한 책 일순위에 꼽힐 만 하다. 십여년도 전부터 당시 내 또래의 대학생들은 중국으로 유학을 많이 갔으며 몇년 전에는 중국 펀드가 선풍적인 인기였고 베이징 올림픽이 열렸으며 근래에도 중국으로 가는 여행은 붐을 이룬다. 이렇게 중국은 우리나라와 정말 가까이 있는 나라이다.

 

일본뿐 아니라 이제는 중국에도 눈을 돌려야 할 때이다. 아니, 이미 우리는 그렇게 하고 있다. 중국을 한번이라도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우리가 중고등학교 시절에 세계사를 통해서 배웠던 중국의 근대사가 궁금해질 것이다. 하다 못해 가이드를 통해서 듣는 중국의 근대사는 돌아와서 제대로 읽고 싶은 호기심을 당겼다.

 

중국 근대의 서태후는 자신만의 안위와 멋을 위해서 별장과도 같은 별궁인 이화원을 만들었는데 (실제 가서 보니 정말 엄청난 규모였다. 자금성도 놀라웠지만.) 백성들의 노동과 혈세를 다 쓰는 등 최고로 좋은 음식만 먹고 산모들의 젖으로 목욕을 했다고 한다. 그러니 여러 가지 난이 일어나지 않았겠는가. 그런가 하면 장개석과 결혼한 송미령만 알고 있었는데, 손문과 결혼한 송경령은 중국의 엄청난 부호와 결혼한 송애령의 동생이고 송미령의 언니이다. 중국에서는 송경령만이 존경을 받는다고 한다. 손문시대의 비밀결사인 삼합회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지금의 마피아같은 삼합회와 사뭇 다른 조직이었던 것 같다. 당시 폭력혁명이란 행보에 나섰던 손문은 삼합회의 도움도 받았다.

 

이 책은 이같은 궁금증에 대한 모든 답이 되어 준다. 600페이지에 달하는 웅장한 두께는 그러나 학술논문처럼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읽힌다. 그렇다고 청소년책처럼 쉽게만 읽히는 것은 아니다. 지식을 구하려는 사람에게 충분히 가득 전달될 정도의 양이다. 중국의 근대사를 읽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책의 가격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들어가는 글에서 서태후때 일어난 난이나 홍수전과 손문등의 이야기를 더욱 알기 쉽게 접해주며 각장에서는 한명씩 할애하여 자세한 역사를 들려준다.

 

1장 임칙서, 2장 증국번, 3장 좌종당, 4장 이홍장(우리에게 이름이 가장 친숙한), 5장 강유위, 6장 양계초, 7장 손문, 8장 원세개, 그리고 지은이의 후기까지 정말 알차다. 인물을 통해서 중국의 근대사를 조명하기 때문에 마치 위인전을 읽는 것처럼 재미있게 읽힌다. 중국여행을 다녀와서 중국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나 중국의 근대사를 자세히 읽어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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