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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한푼 안 쓰고 1년 살기
마크 보일 지음, 정명진 옮김 / 부글북스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돈 한 푼 안쓰고 일년 살기라..바로 현대에서 2008년에 일어난 일이다. 비슷한 책으로 굿바이 쇼핑이 생각나는 책이다. '굿바이 쇼핑'은 한 여성이 쇼핑을 금지하기로 결심하고 일년을 보낸 이야기이지만 이 책은 한 남성의 이야기이다. 아일랜드 태생으로 경제학과 경영학을 공부하고 유기농을 공부한 사람이라 스스로 자급자족하는 것이 쉬워 보일까? 그것은 책을 읽기 전의 일이다. 그가 얼마나 고생을 하게 되는가는 책을 읽자마자 알게 된다.
돈의 사용을 가급적 줄이자는 프리코노미 운동을 벌이고 있는 그로선 한번쯤 시도해 볼 일이었으리라. 그가 블로그에 그가 경험한, 돈 없이 일년 살기 프로젝트에서 일어난 일들을 올라자마자 여러 매체에서 관심을 가지고 끝까지 그와 함께 했다. 특집으로 다뤄진 것은 물론이고 말이다. 그러나 그는 그런 명성을 원한 것이 아니었다. 스스로 프리코노미를 주장하는 자로서 그냥 해본 것일 뿐인데 오히려 이 운동을 널리 알리게 된 순기능도 있었지만 말이다. 암튼 그가 유명해지기 위해서 벌인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년 동안 스스로 자급자족해서 스스로 해결하며 살리라는 결심은 할수는 있지만 일년동안 지속하기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으리라. 실제로 이 일을 시작하기 4시간전부터 그가 가지게 된 유일한 교통수단이자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기본적으로 필요했던 자전거라는 거대한 의지물의 부품이 날아가면서 큰 문제는 발생한다. 그는 과연 일년동안의 프로젝트를 시작이나 할 수 있을 것인가? 마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보는 것처럼 시작부분부터 삐걱거리며 아슬아슬해진다.
겨울이 다가오면 어느새 비축해 두었던 음식도 금방 바닥난다. 돈 없이 사는 생활은 씻기도 힘들어지며 너무나 춥다는 사실이 그를 괴롭힌다. 정말로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일 년이 화살처럼 지나갔고...어느새 마지막 한달을 남겨놓고 그는 이 시점이 가장 힘들어질 것이라는 것을 직감한다. 이제 음식을 구하는 것은 식은죽 먹기처럼 쉬운 일이 되었고 돈 없이 사는 것에 많이 익숙해졌다. 하지만 한달을 남겨놓고 그는 친구들의 성화로 파티를 하며 이 개인적인 행사를 무사히 끝마치려 한다. 그런 모든 만감이 교차하는 시점이니 힘들어질 수 밖에..결국 그는 훌륭하게 마지막 파티를 거의 페스티벌로서 성공적으로 끝마치게 된다. 수많은 자원봉사자, 물건의 소중함, 가족의 든든한 지원, 서로의 물물교환 같은 중요한 교훈을 얻은 그를 누가 욕할 것인가. 그로 인해서 수많은 사람들은 이런 방식으로 살아갈 수도 있구나 하는 작은 가능성을 엿보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