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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의 비밀 - 불안과 우울을 치유하는 행복호르몬
캐롤 하트 지음, 최명희 옮김 / 미다스북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요즘 많이 들어본 단어 중에 '세로토닌' 이라는 단어가 빈도수가 월등히 많았다. 대체 어떤 것이기에 세로토닌, 세로토닌 하는가..
이 책 <세로토닌의 비밀>을 읽는 다면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런 기분과 이 때의 나의 모습, 생활이 이것때문이었어?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는 것이다. 도대체 무슨 신경물질 하나가 이런 난리법석이란 말인가.
지금 나의 모습과 나의 감정을 가만히 돌아볼 때 우울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너무 힘들어하고) 새벽 한시에 자리에 누워도 잠이 오지 않아 기어이 새벽 세시가 되어야 잠이 드는 수면 패턴이 너무 오래되어 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시점부터 자주 화를 내게 되고 피곤해하며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짜증을 내고 참아내기 힘들어 했다는 사실을 기억해 냈다. 집밖에 나가서 아이들 학교의 엄마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차도 마시고 열정적으로 에어로빅도 하고 살아야 할 것 같은데 막상 TV나 인터넷을 열게 되면 계속 주저앉아서 미소를 지으며 재미있는 프로그램에 몰두하여 나도 이런 생활을 해봤으면 하는 대리만족을 하는 것을 우울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의 행동반경과 패턴을 가만히 돌아보니 스트레스가 없는 삶도 우울증이 전혀 없는 생활도 아닌 것이다.
다만 나는 육아나 집안살림에서 벗어나 혼자 고요히 있고 싶어할때가 많았다. 단지 그것뿐이라고 생각했다. 첫째 아이부터 둘째까지 근 십년간을 육아에 매달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긴 감정이라고...하지만 딱히 아이들이 모두 학교나 유치원에 가서 혼자만의 시간이 생겨도 활동적으로 일하거나 독서에 지긋이 집중하지 못하고 이것저것 기사를 읽거나 방송을 보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되고 그게 바쁘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게끔 착각한 것이다. 이게 다 세로토닌이 부족해서 생긴일이었다니...!
세로토닌의 결핍은 우울등, 화, 섬유조직염, 각종 두통과 통증, 대장성증후군, 기억력감퇴, 알츠하미어, 자폐증(자폐는 세로토닌이 과잉일때) 까지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남자보다 여성들에게 잘 나타나며 겨울이나 흐린 날이 지속되면 즉 일조시간이 짧아지면 급속도로 우울해지는 것도 여성에게 많고 그것은 바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도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출산후에 급속이 에스트로겐이 저하되면서 산후우울증이 생기는 것도 이 사실을 알고 서야 아하 그래서 출산후의 여성중에 산후우울증이 심각한 사람들이 생기는 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세로토닌이 활성화 되려면 이를 활성화 시키는 음식물을 알아야 하며 걷기와 같은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보다보면 당장 시급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거창하게 계획을 세울 필요도 없이 매일 꾸준히 당장 해야만 하는 것이다. 걷거나 산책하거나 해를 보고 다니는 것, 아미노산이 함유된 양질의 단백질을 먹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올바른 수면체계를 다시 찾아가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배가 고프면 예민해지고 화가 나고, 여성이라면 생리전에 저절로 기분이 한없이 추락하는 등...이 책을 읽어나가자 그 증상들의 원인을 알게 되니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마음을 차분히 해주는 그 어떤 책보다 이 책의 효과가 더 큰 것 같다. 내일 당장 매일 아침마다 하는 에어로빅을 신청하고 다시 매일 아침마다 밖을 나가는 적극적인 생활을 시작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