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걷기사전 - 서울에서 제주까지 걷고 싶은 길 200 제목에 걸맞게 602페이지에 달하는 사진과 조금은 빤닥한 질 좋은 종이로 만들어진 비닐까지 씌어진 책이라 더욱 맘에 드는 책이다. 걷기사전이라면 이쯤은 되야지. 이 책을 쓴 사람들은 일곱사람이나 된다. 다 나름대로 걷기에 전문가라면 전문가들이다. 걷기는 요즘 특히 각광받는 운동이다. 걷기만큼 쉬운 운동이 어디 있겠는가. 에어로빅도 수영도 해보지만 조금 해보다 말고 근육운동은 더욱 그렇다.. 집에 있는WII 피트로 피트니스도 해보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다.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근처 장을 보러 혹은 아파트 둘레라도 걸을 수 있는 것이 바로 걷기운동이다. 어제도 본 다큐프로그램에서 땀을 흘려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단다. 에어컨등에서 벗어나 오히려 반신욕 등으로 열을 보존하는 방법이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소개되었다. 그리고 간단히 할 수 있는 맨손체조와 걷기운동이 추천되었다. 그래서 더더욱 필요한 책이 바로 ’대한민국 걷기사전’이었다. 다른 책들과 비교해도 두툼한 책에 이렇게 비닐까지.. 일곱명의 다양한 직업군의 하지만 걷기는 공통인 사람들이 공저자인 셈이다. 월간지 기자, 걷기여행 전문가, 출판사 편집자, 섬여행전문가, <사람과 산> 편집기자, 산림학자, 프리랜서 여행가겸 기자가 이들이다. 아름다운 곳을 참 많이도 아는 사람들이 추천해 주는 코스이니 믿을만 하다는 생각부터 든다. 정말로 총 200군데의 걷기장소들이 빼곡히 소개되어 있다. 일러두기에 나오는 사진마저 멋스럽다. 여기는 어디일까? 자연 그대로인 것 같지만 세심하게 조성된 학의천 산책로- 경기 안양시 학의천~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가는 길. - 안양역 2번출구로 나오면 삼성아파트 단지가 바로 앞에 있다. 102동과 108동 사이 도로로 가다 안일교가 나오면. 그 옆 101동 앞에서 둔치로 내려간다- 라는 설명처럼 너무나도 친절하고 자세한 책이다. 만항재에서 화절령까지는 키 큰 전나무들 사이로 까마득한 산길이 이어진다. 구름이 눈높이로 보이는 길 - 강원 정선군 만항재~ 강원랜드 가는 길이다. 일명 ’무진길’은 갈대밭을 따라 바다까지 이어진다. 대자연이 펼쳐 놓은 레드카펫 - 전남 순천시 순천만의 모습과 가는 길을 자세히 소개해 주고 있다. 영화 <서편제>의 촬영지이기도 한 이 푸른 섬에서는 누구라도 영화의 주인공이 된다. 한겨울에도 푸르른 초록빛섬 - 전남 완도군 완도.. 와..완도에 이렇게 멋진 길이 있다니...언젠가는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옆 페이지의 자세한 설명을 보니 왜 <대한민국 걷기사전> 이라고 제목 붙였는지 알 것 같다. 정말 방방곡곡 안 다녀본 길이 없는 것 같다. 이 길 중에서 유독 내 마음에 드는 길로 골라서 주말마다 떠나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