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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지혜를 준 최고의 선물 ㅣ 사적시간 7
사이토 시게타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이런 종류의 자기계발서는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책을 읽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그게 옳아, 이렇게 살아야 겠어 결심을 하지만 그때뿐이다. 오히려 거창한 결심들은 작심삼일도 모자라 작심하루가 되어버릴때가 많다.
이 책은 여든이 넘은 일본의 유명한 정신과의사이자 원장인 사이토 시게타가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앞세워 평생 기억할 만한 글귀나 말들을 듣거나 읽고 메모를 했다는데 그 메모들을 한 제목마다 살포시 풀어놓는다. 철학자일때도 있고 유명 연예인일때도 있는 그 글귀들은 참 마음에 다가온다. 그리고 그 글귀에 맞는 자신의 경험담과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마인드를 풀어놓으시는데 나이가 지긋하신 인생의 선배님의 글인지 몰라도 하나하나 심금을 울리는 대목이 많았다.
항상 웃으며 바쁘게 살아가는 그도 짜증이 날때는 있단다. 하지만 이내 웃는 모습으로 돌아가 기분이 좋아 웃는게 아니라 웃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진리를 몸소 보인다. 큰 병원을 운영하며 어려운 재정문제나 직원들을 고용하는 문제등 여러가지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었지만 사람들은 그가 도무지 문제라고는 없는 사람처럼 항상 유쾌하게 보는 것은 바로 그런 웃는 얼굴 때문이리라. 정말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가장 실감하는 것이 바로 얼굴 표정이 자주 굳어질 때인데 그럴때 거울을 보면 나름 매력있었던 나의 얼굴은 어디로 간건지 심술궂은 여자의 모습만 보여 서글처질때가 있다. 정말 얼굴 표정을 유하게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지 오래되었는데 고쳐지지가 않는다. 요즘처럼 날이 더울 때에는 이상하게 남편만 보면 짜증이 올라오는 표정과 말투를 해대니 정말 이건 아니다 싶다.
남편 왈 아가씨와 아줌마를 구별하는 방법은 바로 목소리라는데 나도 동감한다. 오연수처럼 아름다운 배우도 인터뷰 하는 것을 보니 영락없는 아줌마 말투가 보인다. 같은 나이의 배우라도 아가씨하고는 다른 것이다. 김혜수를 보라. 아줌마스럽지 않은 구슬 굴러가는 목소리다. 암튼...높아만 가는 음성과 굳어지는 표정을 변화하는 전초로 삼고 열심히 마인드를 긍정적으로 그리고 바쁘게 살아야 한다고 한다. 휴식이란 것은 늘어져 잠만 자는 것이 아니라 주말농장을 한다던가 자원봉사를 한다던가 또 다른 노동을 함으로서 기쁨을 느끼고 그로서 진정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긴 하나 부분적으론 동감한다. 우리는 밥을 하거나 청소를 말끔히 해서 가족이 기뻐하면 덩달아 기뻐진다. 그런데 그런 감정을 애써 무시하고 그저 힘든 일이다 생각하니 모든 것이 힘들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매일 아침 제일 먼저 생기는 일에 대해 불평하지 말고 받아들이면 하루가 긍정적으로 바뀐다는 글에 전적으로 동감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을 맡겨! 라는 짜증이 아니라 내가 이런 일에 적합한 인재라고 생각했구나 하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어짜피 해야하는 일이라면 마음을 편하게 갖고 한다면 하루가 편히 가고 즐거워 질 것이라는 인생의 선배의 말씀에 다시 한번 마음속에 '긍정'이라는 행복한 전구 하나를 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