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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후愛 - 위기의 부부를 위한 맞춤형 리얼 솔루션 MBC 사랑더하기
MBC 4주후애.사랑더하기 제작팀 엮음 / 물푸레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일년전인가...4주후에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지요. M본부에서 방영되었던..목요일 저녁 시간으로 기억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문제가 많아 보이는 두 부부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을 시청하며 속이 정말 답답해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4주가 끝날 무렵 언제 그랬나 싶게 화해하고 전반적으로 관계가 개선되는 모습들을 보면서 둘만이 매일 똑같은 일상 속에서 서로 미루고 눈치보고 미워하느라 해결되지 않던 일들이 약간의 개입과 심리치료로 많이 좋아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매주 보기에는 시간대도 맞지 않았고 궁금하기는 했었는데 이렇게 '4주후애' 라는 책이 나와서 그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해 주니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물론 결손 가정 출신의 가장, 어린 시절의 학대를 받았던 경험 등등 일반인과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는 여러가지 경중으로 가지고는 있을 것입니다. 아주 완벽한 가정은 글쎄.. 없었을 것 같습니다. 장녀로서 동생들은 귀여움을 받는데 나만 혼났던 기억, 왜 동생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느냐 너는 큰애가 되가지고 왜그리 마음 씀씀이가 그러냐 등등 자라면서 성인이 되어 누구나 성격을 이룰때 약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혀 상반되거나 똑같은 성향의 남편 혹은 아내를 만나 그 상처가 덧나고 오히려 상대방에게 위안을 얻고 따뜻한 가정을 이루려고 했던 꿈들이 산산조각 나면서 더 바깥으로 돌고 술을 마시고 하는 일들이 악순환이 되었던 것이지요.
4주후애는 대부분 그런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상대의 아픈 과거와 눈물을 보고 더 다독여 주려는 마음을 먹습니다. 내가 더 많이 사랑해 주어야 겠다. 바로 이것이 포인트입니다. 바로 이런 생각이 들었을때 그 부부는 해결점을 찾게 되고 개선이 되었습니다. 4주후애를 마칠때까지도 더 이상 진전이 없이 안타깝게도 서로 소통이 되지 못했던 부부도 있었지요. 상대가 먼저 내가 더 사랑해주고 이 사람의 상처를 어루만져주어야지 하는 마음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4주후애에는 16가지 사례가 방송을 직접 보는 것처럼 이야기체로 되어 있어서 방송을 상상하면서 읽기가 좋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면서 서로를 안아주고 다독여주는 모습을 볼때 우리 부부의 문제는 아무것도 아니구나..내가 더 잘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스킨쉽 자체로 안하게 되고 남편의 눈을 바라본 적이 언제인지...남편을 채근하고 마치 아이를 다루듯이 잔소리를 하고 그러지는 않았는지...오늘부터는 내가 먼저 안아주고 사랑한다는 말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