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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행복해졌다 - 차로, 두 발로, 자유로움으로 세 가지 스타일 30개의 해피 루트
전은정.장세이.이혜필 지음 / 컬처그라퍼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감성적인 여행에세이 '제주에서 행복해졌다' 는 제주도 여행정보뿐만 아니라 개성 강한 세 여인이 뭉쳐 이뤄낸 멋진 여행기이다. 조이락 : 색다른 즐거움을 만든다는 기치로 규합했다는 그녀들은 전은정, 장세이, 이혜필씨가 바로 그들이다. 성격도 다르고 나이도 취향도 판이하게 다른 세 여자의 알콩달콩 제주접수기는 앞으로 제주도를 여행할 계획이 있는 나에게도 색다른 도움이 되었다. 스타일있게 색다른 루트 30개와 그 길에서 만난 제주도 사람들과의 인연, 육성이 그대로 보여지는 책이다. 감각적인 책 답게 맨 앞 네장은 각각의 제주도를 구성하고 있는 특징있는 사진과 함께 카피라이터의 글처럼 멋진, 바다와 오름과 숲과 할망이 있는 그곳 제주에서 행복해졌다 3인3색. 세 사람이 세 가지 스타일로 누빈 제주 30개의 루트 라는 글로 시작된다.
차례에서도 역시 30개의 루트가 작은 제목들과 감각적인 주제들이 같이 있어서 골라 읽을 수가 있다. 골라 읽는 즐거움..
전은정의 여행기는 드라이브 코스가 많다. 그리고 헤매어도 좋은 여행, 길을 잃으면 더 흥미진진해진단다. 여유있는 마음의 자세로 여행을 하는 것이 진정한 여행이 아닐까. 해발 1100미터 구름 위의 산책을 할 수 있는 1100 고지 생태공원과 거린사슴전망대, 서귀포자연휴양림까지 들고 나면 우연히 발견하는 길까지 보너스로 주어진다. 정석비행장길은 아름다운 드라이브길로 이미 소문난 곳이란다. 1112번 삼나무길의 미니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제동목장길의 사진이 있다. 우와 탄성이 절로 난다. 호젓한 멋진 나무속 도로는 유럽의 고성이 있는 길처럼 멋지다.
장세이의 여행기는 걸어서 여행길이랄까. 송이송이 발끝송이 여기서의 송이는 제주말로 '가벼운 돌' 로 제주 화산석을 말한다고. 세계적으로 제주에만 있는 천연자원이란다. 한라산으로 가는 코스는 비교적 잘 알려진 코스지만 그녀만의 글로 새롭게 느껴진다. 외돌계에서 월평마을로 가는 길도 소개해 주고 있고 최근에 인기를 얻은 올레코스에 대해서도 7코스 정보로 잘 알려주고 있다. 오름이어 걷기를 읽다보면 정말 이런 것이 제주도 여행일텐데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제주도를 두 번 가봤지만 그때마다 무슨 폭포, 테디베어 박물관, 한라산 코스등만 다니게 되는 것이 불만이었다. 이번에도 가족여행이라 이 책에서처럼 하기는 어려울까 싶지만 자세히 읽어보고 우리에게 맞는 코스를 한두가지쯤은 꼭 첨가할 예정이다. 제주 할망과의 만남, 시장에서 만난 제주사람들, 제주도 식당의 인심...참 예쁜 책이다. 다만 군데군데 너무 흐린 글씨는 읽기가 어려웠다. 나같이 마흔이 다 되가는 독자들도 잘 읽을 수 있도록 너무 멋낸 흐린 글씨는 조금만 써주시길.. 하고 애교어린 말로 덧붙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