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톨레마이오스의 문 바티미어스 3
조나단 스트라우드 지음, 남문희 옮김 / 황금부엉이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예전 바티미어스라는 제목으로 나왔던 책이 다시 재출간되었다. 1권에 이어 2권을 사정상 읽지는 못했지만 3권 프롤레마이오스의 문은 특별한 독서의 시간을 주었다. 1권의 마법사의 목걸이를 훔치며 복수의 복수를 하던 긴박했던 장면들을 기억하며 3권을 기대하며 들었다. 역시 실망을 시키지 않았다. 해리포터를 능가하는 구미의 인기를 실감하게 되었다. 앞으로 영화화도 된다고 하니 정말 기대가 많이 된다. 그래서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생생함을 머리속에서 그리며 읽을 수 있어서 더욱 재미있었다.

 

1권에서 비록 열두살의 마법수련생이지만 똑부러지고 야심만만했던 소년에서 2권 골렘의 눈을 지나 3권에서는 어느덧 열여덟의 나이로 훌쩍 청년이 되어 있었다. 영국의 최고위 마법사로 정보부 장관의 지위에 까지 이른 그의 이름은 나다니엘이 아니라 존 맨드레이크가 되어 있었다. 바티미어스의 장난스런 부가설명 내지는 주석들은 여전히 재치를 발휘하며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 책이 진지하면서도 유머가 가득한 데에는 바티미어스의 역할이 정말 크다.

 

바티미어스가 인간의 모습일 때에는 이집트의 왕자 프톨레마이오스의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3권에 이르러서 프톨레마이오스와의 기원전 125년 알렉산드리아에서의 이야기가 또 다른 축을 이루고 있다. 가슴 아픈 과거의 주인이었던 프톨레마이오스와의 인연..바티미어스가 더욱 안스러워진다. 현 주인인 존 맨드레이크의 잦은 소환과 그의 능력을 자꾸 빌리는 바람에 바티미어스의 힘은 점차 쇠잔해져가고 키티라는 소녀는 그런 바티미어스를 다시 한번 소환해 내는데 성공하여 그의 과거의 이야기를 듣고 레지스탕스와도 같은 활동을 한다. 나다니엘과 다시 반목하며 합치며 조금씩 사랑의 감정을 키워간다.

위험한 마법사들은 계속 영국을 위협하고.. 나다니엘이었던 존의 결정은 어떠할 것이며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특히 장면장면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세밀함과 주인공들의 심리상태와 그 변화들을 기술하는 능력이 작가는 탁월한 것 같다. 해리포터와는 또 다른 재미를 정말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어서 영화로 만나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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