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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펙트 - 존중받는다고 느낄 때 마음의 문이 열린다
데보라 노빌 지음, 김순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예전에 미국방송프로그램중에서 미국의 전반적인 현상들과 고발프로그램인 '인사이드 에디션' 을 정말 즐겨보았었다. '리스펙트' 의 저자인 데보라 노빌의 이름이 정말 낯설지 않다 했더니 바로 그 인사이드 에디션의 앵커였던 정말 존경하고 좋아했던 그 데보라 노빌이라니! 그녀가 작가였는 줄 정말 꿈에도 몰랐었다. 미국의 배우인 '에단 호크'가 진지하고도 멋진 진짜 작가인 것을 처음 알았을 때처럼 놀라웠다.
암튼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이 책 '리스펙트'에 대한 기대가 한층 커졌다. 쭈욱 읽어내려가다보니 그녀만의 인간미와 향기가 넘쳐나는 책이라는 사실을 금방 깨달았다. 우리는 상대방에게 이기기 위해서 어떤 말을 던져야 할지 어떻게 공격해야할지를 고민한다. 이 책은 정반대로 말한다. 진정 승리하려면 당신의 적까지 존중하라 그러면 격이 다른 성공을 거둘 것이다 라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칭찬받고 존중받을때 비로소 감동을 받고 마음을 움직인다. 아무리 겉으로 무뚝뚝해보이는 사람이라도 한마디의 말에 녹아내릴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사실 경험속에서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다. 오늘 오전에 본 방송에서 정말 같이 눈물을 흘린 사연이 있었다. 장모님과 백인 사위와의 티격태격이지만 점점 정이 깊어가는 모습을 촬영한 아침방송이었는데 시종일관 훈훈하게 볼 수 있었다. 쑥스러움 잘타고 잘 표현할 줄 몰랐던 앤드류가 장모, 장인어른을 모시고 자신의 아내의 생일을 맞아 부산 바다 위, 크루즈안에서 근사한 식사를 하는 중에 아내의 생일이라며 앞으로 끌어내어 그 둘을 축하해 주는 크루즈 직원의 축하 이벤트가 있었다. 그때 앤드류가 뭐라고 했는가 하면, "애기 낳은 뒤로 당신 손이 부어서 결혼반지가 안 맞잖아. 그래서 내가 반지를 하나 준비했어." 그 말 한마디에 부인도 왈칵 눈물을 터뜨렸고 나 역시 똑같은 타이밍으로 눈물을 글썽거렸다. 말은 비록 별로 없는 무뚝뚝한 영국남자가 아내를 안스럽게 여겨서 이런 선물을 할 생각을 하고 손이 부었다는 사실을 말로 표현해 주었다. 부인은 선물보다 그 마음에 그 한마디에 마음이 사르르 녹아서 눈물을 흘린 것이었다.
바로 이 책 리스펙트는 이런 한마디, 그리고 존중의 진정한 의미를 하나하나 의미있는 예를 들어가며, 그녀 주변의 실화나 에피소드, 혹은 그녀가 공부한 내용등 정말 알차게 '리스펙트: 존중'에 대해서 우리를 감동시키고 그 감동을 널리 퍼뜨리게끔 하고 있다. 진정으로 사회성을 기르고 싶고 진정한 승자가 되고 싶다면 직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으면서 부하직원을 대하는 법을 알고 싶다면, 부부간에 존중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공격적이고 빠른 이 문화권에서 '존중'과 '이해' 의 이야기를 꺼낸 것 만으로도 이 책은 가치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