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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 1 - 천하제일상 ㅣ 상도 1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역시 상도네요. 사실 김현주가 나왔었던 드라마 상도를 보지 못해 지금도 재방송을 애타게 기다리는 한 사람으로서 드디어 상도를 읽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상도와 비교해서 뭐가 다를까 했는데 와..역시 성인들은 성인을 위한 책을 읽는 것이 더욱 큰 즐거움을 주는 군요. 청소년 상도가 줄거리를 읽는 것 같았다면 상도 1권은 정말 묵직한 소설책을 읽는 느낌 그대로였습니다. 원래 최인호 작가를 좋아하는데 상도를 여태 읽지 않았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이지만 아무튼 이제야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원래 상도는 액자 소설이라는 것도 이제야 처음 알았네요. 차에 미쳐서 바퀴벌레라는 별명을 가진 가평그룹의 총수인 김기섭 회장이 1999년 성탄절 전야에 독일의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교통사고로 죽은 사건이 있었는데 이 책의 화자인 작가에게 연락이 왔고, 예전부터 조금 일고 지냈던 분이었지만 갑작스런 죽음에 놀라고 그룹의 총수였던 김기섭 회장을 기리기 위해 '여수기념관'이라는 곳을 짓는데 김기섭 회장을 기리기 위해서 뭔가의 출처를 알려달라는 것입니다. 죽은 김기섭 회장에게서 나온 쪽지 쪼가리가 이 책 상도의 주인공인 임상옥의 가포집에서 나온 것이라는 실마리를 알게 되고 본격적인 상도는 시작됩니다. 김기섭 회장이 십년 동안 사랑했던 여인은 누구인가, 그가 죽었을 때 품었던 쪽지의 열글자 '재상평여수 인중직사형: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 는 도인이라고 불리우는 임상옥의 글이 맞는가 책은 시작부터 흥미진진해 집니다.
이윽고 액자소설의 형식으로 과거로 휘돌아가 임상옥의 어린 시절부터 상인이 되어 여러가지 상도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이야기가 상도1권의 주된 내용입니다. 임상옥은 상인인 아버지의 상도(상인의 도리)를 그대로 마음 깊이 물려받았고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에 어느 인삼상인의 종이 되어 어려운 청소년기를 거칩니다. 홍득주라는 주인이 속아 살 뻔한 일을 무마하게 해주어 홍득주의 눈에 들어 그를 대신하여 인삼을 팔기 위해 중국으로 인삼을 싣고 거래를 하러 떠납니다. 그 곳에서 후에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지는 원인이 되는 이희저라는 사람과 친구가 되어 그 친구의 등떠밀림에 홍등가를 같이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임상옥의 인생이 바뀌게 되는 한 소녀를 만나게 되고 딱한 처지의 소녀를 구해주어 사창가에서 몸을 팔 뻔한 그녀는 구출됩니다. 가포집에 의하면 양귀비처럼 이쁜 그녀는 우여곡절 끝에 중국의 높은 관리의 부인이 되고 임상옥이 어려울때 그를 도와줍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의 은인인 석숭 스님은 임상옥이 모든 것을 잃고 홍득주로부터도 쫓겨나 산에 들어가 스님이 되려 할때 그를 단련시키며 하산할때 오래된 찻잔을 줍니다. 천하제일상이 되라는 아버지의 염원을 임상옥은 이룰 수 있을까요..제 2권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