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이 되다보니 사회과목이 점점 어려워진다. 아이도 그렇게 느끼고 나 역시도 그렇다. 시험준비 때문에 옆에서 지켜보며 교과서와 문제집을 들여다보면 이게 4학년 교과서 맞아?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우리때보다 훨씬 수준이 높아진 느낌...그런데 왜 요즘 대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낮다고 하는거지? 의아할 뿐이다. 이뿐이랴 수학도 국어도 우리때보다 수준이 높은데 말이다.. 이럴때는 사회교과목과 같이 읽을 수 있는 책들이 고마운데 풀빛의 둥글둥글 지구촌 시리즈는 그런 점에서 참 좋은 시리즈이다. 유용한 내용들이 넘치고 아이들 특히 고학년으로 올라가는 아이들이 스스로 이해할 수 있게끔 풀어쓴 것이 좋다. 지구촌 이야기 시리즈답게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의 화폐에 대한 이야기와 그 유래와 역사를 소개해 주고 현대의 모습까지 알려 주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초상이 담긴 영국의 화폐와 각국의 유명한 화폐들을 담은 사진정보도 풍부하다. 여왕이 모델료를 받는다면? 동전 테두리에 왜 무늬를 넣었을까? 지폐에 새긴 남녀 평등사상과 같은 논술에도 도움이 될만한 물음을 계속 아이들에게 던져주고 있다. 또한 기존의 화폐에 대한 지식책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상식들로 가득하다. 돈을 넣고 세탁을 해버린 경우 얼마나 난감한가.. 그런데 물에 젖지 않은 돈이 있다고 한다. 보통 면섬유로 만들어진 일반 종이화폐는 잉크가 잘 스며들며 다른 액체도 쉽게 스며들게 하기 때문에 세탁기에 같이 돌리면 휴지부스러기같은 것들로 변해버리고 세탁기는 엉망이 된다. 그런데 폴리머라는 특수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폴리머 노트라는 돈은 물에 젖지 않는다고 한다. 1988년에 호주에서 발견된 비교적 최근의 작품이다.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폴리머는 현재 발견국인 호주와 뉴질랜드 외에도 20여개국에서 폴리머 노트가 발행되고 있다고 한다. 반지의 제왕이라는 흥행히트작이자 엄청난 원작을 가진 이 영화는 팬들이 많이 생겼다. 2003년 뉴질랜드에서는 반지의 제왕 기념주화를 만들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쉽게도 김연아 주화가 나오지 않는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어서 안타깝고 부러울 뿐이었다. 과거로 돌아가 카르타고 사람들의 물물교환 이야기서부터 금본위 제도, IMF, 지금의 유로까지..그리 두껍지 않지만 알찬 내용으로 가득하여 아이들이나 엄마인 나까지 반하게 만드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