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는 종교다
마크 스티븐스 지음, 정윤미 옮김 / 프리윌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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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는 비결은 익히 많은 책에서 다루고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이 특별한 까닭은 읽을 수록 고개를 끄덕이고 감탄하게 되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책의 저자 본인이 억만장자이고 그의 말 한마디는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며 남들의 말이나 저서에서 자주 인용되는 마크 스티븐스이기 때문이리라. 자신의 블로그에 담긴 내용을 이 책 <부는 종교다> 라는 책으로 엮었는데 미국 블로그 조회 건수 1위를 기록한 마크 스티븐스는 지금 아마 일흔이 훌쩍 넘은 노인일 것이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건재하며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 이와 같은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은 부를 종교에 비유할 정도로 다른 사람들과는 튈 수 있는 파격적인 뭔가를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단 그는 전 재무장관과도 아는 사이이고 사업을 통해서 수많은 부자들과 소통하고 가까이서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는 사람이고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책을 내게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부가 종교라니.. 물론 상징적인 말이지만 돈에 대해서 생각하기 싫어하지만 돈을 모으고 쓰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처럼 효과적으로 알려주는 말은 없을 것이다. 인생에서 돈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자신의 수입을 어디에 투자하면 수익을 늘릴 수 있는가? 일을 하지 않는 시간에도 계속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누구에게 조언을 구할 것인가? 부의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위험한 습관과 편협적인 사고는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워렌 버핏이나 빌 게이츠 등과 같은 진정한 부자를 본받는데 주력하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어찌 보면 고등학교 논술문제에 나올 법한 질문들이다. 마크 스티븐스는 이런 질문을 통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올바르게 전하려고 한다.

 

수많은 부자들이 부모로부터 어마어마한 유산을 물려받지는 않았다는 점을 그는 시사한다. 가까이서 본 부자중에 마이더스의 손인 빌 사이먼에 대한 이야기는 눈이 번쩍 뜨이게 한다. 1974년에 닉슨 대통령 시대에 미국 재무장관으로 임명됐으며 그 다음 대통령까지도 그를 재임명했다니 정말 전설같은 이야기가 아닌가. 일년도 못되어 물러나게 되는 우리나라의 장관직의 현실을 보면 그가 얼마나 걸출한 인물이었을지 알 것 같다. 그랬던 그가 마크 스티븐스가 실제로 목격한, 노발대발한 사건이 있었으니...바로 자신의 딸이 캠프를 다녀오면서 저렴한 버스가 있음에도 택시를 타고 200달러가 넘는 돈을 택시비로 썼다는 사실을 통화하면서 "너는 어쩌면 그렇게 돈이 아까운 줄 모르느냐? " 라고 엄청나게 꾸짖었다는 사실이었다. 사실 그는 죽기 전에 무려 3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였다. 에이즈 환자와 저소득층 자녀를 위해서 말이다.

 

이 책은 바로 돈을 제대로 알자는 신념에 가까운 책이다.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통념 가운데 하나는 돈이 돈을 따라다닌다는 것인데 결코 그렇지 않단다. 돈은 돈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만을 따라다닌다고 한다. 그런 사람들은 돈을 흥청망청 쓰는 재벌 2세하고는 다르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진정한 부자들은 워렌 버핏, 빌 게이츠, 칼 아이칸, 빌 사이먼, 스티브 잡스, 슬림 아저씨들인데 이들은 돈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이 아니라 돈을 존중하므로 부자가 된 사람들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들은 때로는 돈을 벌 궁리만 한다. 이같은 태도 역시 오히려 돈을 멀어지게 한다. 돈 생각만 하는 생활태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작은 돈을 벌기 위해 아둥바둥대기 보다는 오히려 돈을 절약하고 쓸 데만 쓰는 것이 좋은 방법이며 돈을 존중하고 사는 삶의 태도는 저절로 돈을 벌 수 있도록 하며 결과적으로는 그런 대범한 태도가 오히려 돈을 벌게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철수 연구소장이나 빌 게이츠 같은 사람이 돈을 벌 궁리만 했다면 그런 제품을 발명해 냈을 것인가? 나름의 철학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열심히 파다가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리라. 바로 이 책은 이런 부를 설명해 주고 소개해 주고 있다. 정말 진정한 부자가 되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돈이 붙는다는 책을 들이파기 이전에 이 책을 먼저 일독해 보아야 한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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