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 flex - 어떤 위기에도 절대 꺾이지 않는 힘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양희승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플렉스>라는 책이 의외로 온라인 서점등에 선풍적으로 오른 것 같지 않아서 속상하다. 내겐 씨크릿보다 좋은 책이었는데! 그가 개발한 성공 프로그램에 대해 수많은 강연을 하고 그가 자문한 세계적 기업들이 1000군데나 된다는 사실은 이 책에 쓰여진 내용이 과연 어떤 것일까 하는 궁금증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으며 눈으로 직접 읽고 나서는 소장가치 0순위의 책이 되었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쪽같은 성격과 한번 결심한 것은 그대로 밀고 나가는 뚝심을 큰 열정으로 여긴다. 하지만 살다 보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수 있고 변경을 해야 할 때가 있는 법이다. 나는 그런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 이 책을 읽다 보니 나의 태도에 지지대를 얻은 것 같아서 큰 힘이 되었다. 다만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항로만 수정하는 것은 안 될 일이라는 것을 또한 배웠다.

 

이 책은 저자가 수많은 강연을 위해서 수없이 타고 다닌 비행에 비유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해준다. 개인적으로 겪은 비행중의 수많은 위기일발의 상황들을 인생에 견주어 이야기를 읽는 것 같기 때문에 정말 지루하지 않고 머리 속에 콕콕 박혀 든다. 어떻게 이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지 않았을까?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그런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 유연한 사고는 이제 스티브 잡스같은 창의적인 인간을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는 애플에서 쫓겨나고도 애플에 반감이나 복수를 하려 하지 않았다. 1986년에 내침을 당했고 고민과 시련의 나날들이 있었지만 다시 일어나 1995년에 디즈니 픽사에서 <토이스토리> 라는 세계 최초의 입체 애니메이션으로 대성공을 거두고 1998년에 애플에 다시 당당하게 경영진으로 입성한다. 그 뒤는 여러분도 잘 아실 것이다. 아이팟,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의 성공까지 전 세계인이 지켜보고 있지 않은가..

 

이 책의 제목인 플렉스<Flex>라는 용어는 유연한 사고(Flexible Thinking) 을 함축한 용어이며 Flight Plan의 F하고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비행 계획은 비단 조종사만의 것이 아니다. 여행객들도 철저하게 비행과 여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 여행자들 중에서 베테랑들은 여행전에 철저하게 짐을 싸면서도 가장 간단하게 쌀 줄 안다. 비즈니스맨들은 갑자기 큰 짐을 분실하더라도 회의 시간에 늦지 않도록 꼭 필요한 필수품은 작은 가방에 한 번 더 싸서 좌석에 가지고 다닌다는 것이다. 모두 저자의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들이어서 공감하게 된다. 나의 경우, 여행 전날 어떻게 되겠지 하며 안일하게 짐을 쌌던 결과는 늘 무언가를 찾아서 짐가방을 뒤질때마다 허둥대고 하나씩 빠트린 것이 발견이 되어 이중적인 비용부담을 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나 기분마저 나빠지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씨크릿 같은 얼마전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자기 계발서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하는데 생각만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에 대한 경계를 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아무리 로또가 당첨되길 원하고 좋은 집을 원한다고 해서 그것을 정말 집중적으로 생각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엄청난 계획과 사실만을 인정하고 정확성을 따져서 노력을 했을 때에만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유연한 사고를 가지되 평온하고, 냉정하게 정확한 사실에 입각하여, 그리고 3퍼센트의 법칙이라는 것이 중요한데 3퍼센트의 법칙이란 발생 가능성이 3퍼센트 정도만 되는 문제 상황이라도 그것을 리스트에 기록하고 그 문제가 발생했다는 가정 아래 파급될 현상과 그 대처 방법을 예상해 보는 것으로서 세계 유수의 석유 회사 중 하나인 로열 더치 셸 사는 <가상 시나리오 플래닝> 기법으로 600개나 되는 가상 시나리오를 만들어 두고 있다고 하니 과연 세계적인 석유 회사가 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바로 유연한 사고란 이처럼 여러가지 난기류나 폭풍우, 역풍, 천둥, 번개에 이르는 비행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여러가지가 있을 때 비로소 될 수 있는 것이란 것을 강조하는 저자의 뜻을 알 것 같다. 자기의 회사를 가진 경영자나 회사를 다니는 사람, 그리고 가정 경영을 하는 주부들도 이 책을 한번 일독해 보기를 권하는 바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