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도공 우리 역사 속의 숨은 일꾼 이야기 2
정인수 지음, 이명애 그림 / 풀빛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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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의 주니어 시리즈들은 버릴 책이 하나도 없습니다. 초등학생을 키우는 부모라면 풀빛의 책들은 언제나 환영받습니다. 사실 다 좋지만 <우리 역사 속의 숨은 일꾼 이야기> 시리즈는 신간으로서 1권 내가 찾은 암행어사에 이어 내가 찾은 도공이 그 두번째 책입니다. 1권 내가 찾은 암행어사책이 초등학교 4학년부터라고 써있는 것처럼 이 책도 초등학교 3~4학년 아이들부터 읽기에 수월하게 되어 있습니다. 저학년의 아이들은 좀 더 쉬운 책을, 3,4학년들은 좀 더 수준있는 책을 읽을 수 있는데 풀빛의 이 시리즈들이 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하던 축구부에 지원자가 너무 많아 떨어진 수공이는 울며 겨자먹기로 도예반에 들어갑니다. 도예반에서 만난 선생님은 불룩하게 보이는 백자 항아리를 하나 보여주며 이름을 맞춰보라고 합니다. 보름달이라고 말한 친구가 맞췄네요. 바로 달항아리랍니다. 그냥 하얗고 불룩한 항아리인 이 항아리가 왜 한국의 멋을 보여주는 멋진 도자기라는 걸까요? 바로 아무것도 없는 하얀 백자에서는 검소함과 순박함이 담겨 있고 또한 여백의 미라는 한국적 정서를 품고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얼마 전에 열린 미국의 미술품 경매에서 이런 달항아리가 무려 12억 원에 팔렸다는 선생님의 설명에 아이들은 더욱 더 눈을 반짝입니다. ^^
 
앞으로 도예반에서는 직접 도자기를 만드는 체험 뿐 아니라 박물관도 옛 가마터도 찾아다닐 예정이랍니다. 물론 이런 도자기를 만드는 도공도 만나뵙고 말이죠. 2부에서는 실제 이런 도공들과 장인정신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와서 아이들에게 직업정신이나 장인으로서의 책임감등을 일깨워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네요.
 
토기부터 고려청자, 조선의 백자까지 도자기의 면면히 내려온 역사를 살펴보고 상감 기법에 대해서도 배웁니다. 수공이와 도공님들의 만남과 군데군데 이야기거리로 들려주는 옛 도공들의 이야기에 푹 빠져서 책을 읽다보면 옛 시대의 우리 선조들의 삶과 삶의 태도등을 엿볼 수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딱딱한 교과서만 읽어라 하지 말고 이런 책을 통해서 사회교과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면 참 좋겠지요? 정말 초등학교 4학년인 딸은 물론이고 어른인 저도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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