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상도 3 - 사랑의 노래 청소년 상도 3
최인호 지음, 김범진 그림 / 여백(여백미디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어느덧 청소년 상도는 3권에 접어들었다. 일사천리로 읽혀지지만 어려운 한문풀이도 나오고 의중을 모르는 어떤 사건들도 나오고 결국 어른인 나는 무릎을 치며 아하 이 뜻이 그 뜻이었구나..했었지만 아직 초등학생들은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3권의 끝부분에서는 임상옥이 물른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송이라는 처녀를 관기를 첩으로 삼는 일이 생긴다. 역적으로 몰린 친구의 딸이 관비가 되었고 자라서는 관기가 되었던 것이다. 홍경래의 난에 결국은 의병들에게 붙잡혀 죽음을 맞이했던 막역지우 이희저...능지처참을 당했던 그의 시신을 거두어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었던 임상옥은 20년이라는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이희저의 부인의 몸속에 있었던 딸아이가 스무살 성년의 나이로 자라 우연히 맞딱트린 것이었다.

 

임상옥 나이 54세.. 신관 사또로 부임했던 임상옥은 천민의 몸으로 태어나 엄청난 대상인이 되었고 조선에서도 알아주는 무역상으로서 조정에서도 알아주는 인물이 되어 있었고 여러 난에서 어려운 가운데 있던 백성들을 많이 구제했다는 사실이 실제로 기록으로 남아 있다. 최인호의 소설 청소년 상도를 읽으면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정말로 거상 임상옥이란 인물이 순조 시대에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다만 그 기록이 너무나 미미하지만 당시에 대단한 거상이라는 사실과 백성들을 구제했다는 사실들이 살짝 기록이 되어 있었고 여생을 문인으로서 지냈던 듯 하다. 그의 일기집과 시집이 존재했다고 하는데 국립도서관등 여러 도서관을 다 뒤져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찾아볼 곳은 의주인데 통일이 되야 의주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송이를 첩으로 삼는 길이 오히려 돕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임상옥.. 관기로서 여러 남자의 품에 안겨야 할 운명이었던 송이는 자신을 아껴줄 임상옥의 첩으로 사는 것이 훨씬 나은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런 송이를 불러들여 벽을 돌아보고 잠만 잤던 임상옥은 이미 임상옥을 연모하게 된 송이와 한몸이 되고 소실로 맞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이 사실은 또 한번 풍파를 일으키게 된다는데...

 

3권에서 임상옥은 자신을 찾아오는 상인들도 도와주게 되는 일화가 있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백냥을, 어떤 사람에게는 이백냥을 어떤 이에게는 천냥을 빌려준다. 일년 뒤 백냥과 이백냥을 빚진 사람들은 무난히 갚게 되었고 천냥을 받았던 한량처럼 보이는 사람은 일년 뒤에 뻔뻔스럽게도 다시 이천냥을 빌려가서는 2년, 3년이 지나도 찾아오질 않는다. 그로부터 6년이 되는 해에 아무것도 묻거나 따지지 말고 소 달구지 열개를 보내라고 하는데 그 얼마 뒤 달구지에 6년산 인삼이 그득그득 실려오게 된다. 기생에게 돈을 써버린 그 한량은 그래도 자신을 믿고 선뜻 빌려주었던 임상옥을 잊지 못해 백냥 남은 전 재산으로 인삼씨를 사다가 태백산 자락에 뿌려두었던 것이다. 6년 뒤에 인삼중에 제일 좋다는 6년근 인삼을 그득그득 싣고 왔는데 그 양이 10만냥이라고 했다. 3권중에 지나가는 에피소드였지만 기억에 많이 남는다.

사람의 인심을 잃지 않는 것.. 그리고 그 기대에 보답하려는 것은 부모에 대한 자녀들의 경우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역시 청소년 상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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