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상도 1 - 천하제일의 장사꾼 청소년 상도 1
최인호 지음, 김범진 그림 / 여백(여백미디어)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사실 상도도 아직 못 읽어보았지만 요즘 나이가 들면서 약간 어려운 글들은 바쁜 일상속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아이들을 어느 정도 더 키워놓고 내 시간이 생기면 가능할까.. 그래서 성인이지만 청소년 상도가 너무나도 끌렸다. 아이도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같이 읽을 수 있을 청소년상도. 사실 중학년들도 읽을 수는 있겠지만 아직은 아동들의 정서에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6학년부터라면 딱 읽히기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말 재미있게 읽힌다. 한 권 한 권에 담겨있는 이야기들이 어쩌면 그렇게 신화처럼 전설처럼 신기하고 재미있는지...조선 최대의 거상인 임상옥의 이야기에 너나없이 빠져들 것이다.
 
청소년 상도는 청소년 책 답게 삽화가 들어 있다. 그런데 삽화를 그린 사람이 아주 특별한 사람이다. 자폐를 가진 청소년인 김범진군이 어려서부터 미술에 소질을 보여서 그 계통의 길을 걷고 있는데 상도의 작가인 최인호씨는 사실 청소년판을 내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가 김범진군의 삽화를 보고는 한눈에 천재를 알아 보고 김군이 그린다면 청소년 상도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렇게 멋진 청소년 상도가 나오게 된 것이라는 사실에 삽화가 다시 보였다. 과연 김범진군의 삽화는 청소년 상도를 더욱 빛내는 감초의 역할을 한다.
 
임상옥은 지금으로 보면 북한을 통해 중국상인과 인삼거래를 했던 거상이었다. 책을 읽다보면 그가 실존인물인 것 같은데 사실 아직 잘 몰라서 한번 검색을 해보려 한다. 그만큼 임상옥은 살아있는 인물이다. 그가 겪게 되는 어려움은 보통의 인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것인데도 정말로 슬기롭게 그 어려운 난관을 헤쳐나간다. 아버지가 죽으면서 어떤 큰 상인의 종이 되다시피 하는데 3년을 하루도 변함없이 성실하게 일을 하고 지혜롭게 일을 한다는 것을 주인이 깨닫고 인삼과 함께 임상옥을 책임자로 중국에 보낸다. 순조롭게 모든 거래를 끝냈던 임상옥은 하룻밤 놀고 가려는 동료의 압박에 못이겨 홍등가를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열다섯살 꽃다운 아가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500냥을 들여 그녀를 그곳에서 꺼내온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보내려던 그에게 그녀는 속삼에 임상옥의 이름 글씨 하나를 받아들고 이 은혜를 갚겠다고 눈물을 흘리지만 그는 그것으로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고 조선으로 들어온다. 이후에 주인에게 잘못 알려져 쫓겨나고 스님이 되버리겠다고 산속의 절로 들어가 버린다. 이런 인재를 시대가 가만두지 않을 법..
결국 그는 절에서 환속하고 큰스님의 말씀을 귀하게 받들고 내려온다... 금방 2권이 기대되는 1권이었다. 청소년 상도는 정말 재미있고 교훈적인 책이었다. 많은 청소년들이 같이 읽었으면 좋겠더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