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클루스 제2권 - 모차르트의 악보 39 클루스 2
고든 코먼 지음, 김양미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39가지의 단서를 가지고 카힐 가문의 비밀을 풀어가는 스펙터클 액션 어드벤처 소설 39클루스의 두번째 권이 드디어 나왔다. 첫번째 이야기에 이어 이번엔 유럽의 도시들을 넘나드는데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하여 오스트리아 빈, 독일의 잘츠부르크, 베네딕트 수도회의 동굴, 비밀요새까지..정말 숨쉴 틈 없이 공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잡힐 듯 말 듯한 모험을 하는 소설을 읽다보면 다빈치 코드 영화를 보는 것처럼 긴박감이 넘친다.
 
그레이스 할머니의 유언을 받들어 카힐 가문의 네 분파인 야누스, 토머스, 예카테리나, 루시안에 포함된 세계속 역사상의 중요 인물들을 하나둘씩 알게 되고 그들이 카힐 가문의 친척이라는 사실이 놀랍게만 느껴지는데 이번에는 모짜르트다. 모짜르트가 남긴 마지막 레퀴엠의 악보 한 구절은 과연 어떤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그의 누이 난네를(마리아 안나의 애칭)이 남겼다는 친필 일기속의 비밀의 코드가 담겨 있는 것일까..
 
천애 고아인 에이미와 댄이 보모 넬리의 도움을 받아 아직 미성년자이지만 넬리의 이름으로 숙박하고 기차표를 끊고 같이 다닐 수 있었던 것은 정말 다행이었다. 다른 경쟁관계에 있는 사촌들은 부모들이 같이 다니기 때문에 넬리마저 없었다면 어땠을까...댄이 누나에게 틱틱대며 대화하는 장면들도 재미 있다. 버릇없긴 하지만 그 말버릇속에 은근히 재치가 넘치니 말이다. 그것을 다 받아주는 에이미는 누나답고 열다섯살 아이들 중에서 가장 이상적인 아이같았다.
 
다른 친척들, 군대식의 우락부락한 가족인 홀트가가 기차에서 에이미 일행을 쫓아와서 단서를 강탈해 가려고 할때는 정말 이들은 친척사이에서도 피도 눈물도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이 소설은 그저 재미로 비밀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생존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이안, 나탈리 남매는 천사같은 외모와 엄청난 두뇌로 남들을 따돌리듯이 앞서가고 아이돌 스타인 조나 역시 2등이 되는 것을 죽기 보다 싫어한다. 이 모든 성품들이 에이미 일행을 함정속에 빠뜨리고 수없이 어려운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데...
 
이들의 모험을 지켜보며 아마도 독자들은 대리만족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어떻게 해서도 가까스로 빠져나가는 그들 남매에 박수를 보내면서 말이다. 주인공들이 열셋에서 열다섯이 가장 많으니 초등학생들도 읽으면 좋겠는데 많은 등장인물과 세계적인 도시, 그리고 역사속의 인물들, 그리고 비밀스런 코드...같은 것으로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직 4학년인 내 아이에게는 어려운 듯 보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중학교 이상 성인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소설이 아닌가 싶다. 굳이 아동용이라고 보지 않아도 될 듯 하다. 미국에서 원서로 나왔을때에는 챕터북 수준으로 알았는데 그것보다 훨씬 수준이 있는 것 같다. 아주 재미있는 모험소설이었다. 퍼시잭슨과 올림포스의 열두신들을 지었던 릭 라이어던의 1권에 이어 총 열권으로 기획되고 여섯명의 작가로 이루어진 39클루스의 두번째 권은 고든 코먼이 담당했는데 첫번째 권보다 더 흥미진진했던 것 같다. 갈수록 숨가쁘게 진행되는 39클루스...3권의 작가는 누구일지 어떤 내용일지도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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